몸꽝을 넘어...몸짱으로

오는 31일 스포밸리 몸짱선발대회

몸짱 열풍의 영향으로 요즘 사람들은 남녀 가릴 것 없이 몸을 가꾸고 다듬는데 인색하지 않다. 운동을 하지 않아 탄력을 잃고 늘어진 살들은 게으름의 결과물인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됐다.

몸매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인 트레이닝을 받는가하면 운동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사람들까지...

이른 봄부터 일기 시작한 몸짱 열풍은 안산에서 좀체 식을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스포밸리 휘트니스 클럽(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는 최근 특별 이벤트로 ‘몸짱 선발 대회’를 발표해(5월말)회원들이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회사원 최모씨(38세,안산시 단원구 고잔동)는 신장 175센티에 몸무게가 세자리 수를 오락가락 할 정도로 복부비만의 소유자였다. 그 동안은 나온 배를 인격으로 여길 정도로 그다지 몸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타입으로 일명 몸꽝이었다.

몸짱 열풍이 불기 시작하던 지난 2월부터 주변의 시선은 관심을 넘어 간섭에 이르게 되었다. 최씨는 결국 자의반 타의반 휘트니스 클럽에 가입했고 지금은 큰 변화는 아니지만 몸꽝은 어느 정도 벗어나 몸짱 도전을 위해 날마다 런닝 머신에 오른다.

“몸짱 열풍이전엔 주변에서 저의 나온 배에 보이는 관심을 예사롭게 넘겼지만 자꾸 식은땀도 나고 몸이 무거워지니까 모든 일에 의욕이 적어져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조금씩 줄어드는 뱃살과 체중 변화를 보면서 날마다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습니다”

최씨는 날렵한 몸매에 근육질 정도는 아니더라도 보기 흉한 뱃살과는 어느 정도 작별을 고했다. 그러면서 건강도 좋아졌고 집과 회사에서도 의욕적으로 모든 일을 바라보게 됐다고 한다.

현재 스포밸리 휘트니스 클럽에 몸짱 선발 대회를 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인원은 모두 60여명 부푼 꿈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특히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이면 퇴근 후 몸만들기를 하는 직장인 회원들로 들로 북적인다.

김기영 과장(휘트니스 클럽 트레이너)은 “몸꽝에서 몸짱으로 변신하기 위해선 운동을 잘 이해해야 한다. 보디빌딩이란 말 자체가 후천적으로 몸을 만들어 간다는 뜻으로, 의학적으로 ꡐ초회복이론ꡑ에 기초해 있다. 따라서 몸짱이 되기 위해선 근세포에 과부하를 주는 운동, 회복을 위한 휴식, 적절한 영양섭취 등 3박자가 적당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몸짱은 만들기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못지않게 어렵다는 말이다.

몸짱이 됐더라도 생활습관이 흐트러지고 운동을 게을리 하면 몸은 서서히 망가지게 된다.

따라서 현재 몸짱이라고 해도 자만해선 안 된다.

반대로 지금은 비록 지방이 온몸 구석구석 들어차 있는 몸꽝이지만 조각가가 조각을 하듯, 근육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깎아나간다면 언젠가는 몸짱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박공주 기자 princess@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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