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기를 꺾는 부정적인 말은 삼가야...

* 사례 *

"안 돼, 하지마" 그랬더니 아이가 따지듯이 "엄마는 왜 맨 날 나한테 안 된다고 해?" 하면서 "내 맘대로 할거야!"하고 소리를 질러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아이가 저한테 대드는 것 같아 한 마디 할까 했는데 생각해 보니 제가 좀 지나친 면도 없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좀 못하게 한 것도 있긴 한데, 아이 하는 대로, 특히 잘못된 행동을 내버려두진 못하겠고, 무조건 막자니 힘들고,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 원인 *

아이가 뭔가 좀 해 보려고 할 때, 퉁명스럽게 "안 돼", "그만두지 못해!"와 같이 아이의 기를 꺾는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거절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자율성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해 "왜 안 되는데?...엄마, 아빠 미워!"하고 심통을 부리며 부모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러면 엄마는 "어쨌든 안 되는 줄 알아!", 혹은 "안 되니깐 안 되지"라고 하는데, 이는 아이를 분노하게 만들고, 아이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

* 대책 *

첫째,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 전에 "안 돼" 앞뒤에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마음 자체를 인정해 주는 긍정적인 말을 해줍니다.

둘째, "안 돼!"라는 말 대신, "그래, 네 생각엔 그럴 수도 있어."처럼, 아이의 책임감을 키워 줄 수 있는 일에 대해 "그래"라는 말을 써서 아이가 자신이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를 성취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어 줌으로써 자신감과 책임감을 키워줍니다.

셋째, 아이입장에서 납득할 만한, 즉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합니다. 아이의 요구를 완전히 딱 잘라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독단적으로 결정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이때 다만 아이의 요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네째, 잠시만이라도 아이의 입장이 되어 보기 위해 다소의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갖습니다.

다섯째, "네가 ∼하게 되면 엄마는 걱정이 돼서 그런 거야."와 같이 부모의 진솔한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여섯째, 아이에게 허용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의 경계를 분명히 알 수 있게, 아이와의 협의 하에 분명하고 확실한 규칙을 정합니다.

일곱째, 아이 행동을 규제할 필요가 있을 때 '바람(∼했으면 좋겠는걸, ∼하리라고 생각해, ∼하면 착하겠는데 등)'의 형식으로 '감추어진 요구'를 말하는 것 보다 단호하게, 차분하게 '사실 규정(∼하는 거다.)' 혹은 '부모의 뜻'을, 현실에 맞게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자료제공:이석숙 상록어린이집 원장,유아상담 418-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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