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심사 통해 최종 결정되나 비관론 만연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 관내 기관에서 지난달부터 서명운동과 결의대회 등을 통해 로봇랜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와 달리 경기도 로봇랜드 심사위의 상황이 정반대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유치 실패로 인한 시민들의 큰 실망이 우려된다.

경기도는 당초 12일 로봇랜드 유치를 신청한 안산시와 고양시 중 1군데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으나 내부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 개진에 따라 19일 다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심사를 거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시는 지난 주 경기도로부터 1차 심사점수가 고양시가 79점, 안산시가 72점으로 6점 이상 차이가 나는 바람에 재심사를 한다 하더라도 뒤집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대세를 이뤄 챔프카 경기 무산에 이어 시민들에게 안겨 주는 허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시는 이번 로봇랜드 유치를 총지휘하는 해당 국장이 해외 연수를 가는 바람에 프레젠테이션 준비가 다소 미흡해질 우려도 안고 있다.

현재 임시적으로 다른 부서 국장이 업무를 맡아 준비를 하고 있으나 이미 물 건너간 로봇랜드 유치라는 극단적인 비관론이 시청내 전반에 흐르고 있다.

당초 시는 주민들에게 먼저 알리기 보다는 세부적인 작업을 통해 유치가 확실시 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대대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었으나 늦은 준비기간으로 반신반의 상태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유치전은 이미 정부에서 수도권 분산 정책에 따라 대전이나 경남 등지로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면서 경기도에서 선정이 되더라도 다른 광역시로 로봇랜드 유치가 넘어 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시는 이 때문에 다시 한번 때늦은 유치전으로 이미 잡월드나 챔프카 경기 등 매번 홍보만 요란한 채 실패만 거듭하는 시정에 다시 실망할 시민들 달래기의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 공무원도“매번 소리만 요란하고 실제로 해 놓은 것 없는 시정에 시민들의 불신이 쌓일까 걱정된다”면서“내부적인 정보를 통해 확신이 섰을 경우 홍보 등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한편 로봇랜드 유치는 정부에 26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대전과 인천, 경남, 경북 등에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고 그 중에서도 대전이 대덕단지 등 인프라구성이 가장 잘 돼 있어 유력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