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안산4)은 26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3기 신도시 장상지구 내 축산농가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이주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정승현 의원은 지난 7월 14일 제353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농정해양위원회에서 장상지구 내 신도시 개발에 따른 축산농가 이주대책 등이 전무하다고 말문을 연 뒤, 이들 축산농가가 무너지면 안산 축산농가가 무너지고 안산 축산농가가 무너지면 경기도 내 가장 큰 안양축협이 무너질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축산농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물음에 경기도 축산정책과는 발 빠르게 움직여 안산시 이진찬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및 장산지구 내 축산인들과의 간담회로 답한 것이다.

현재 장산지구 내 한우, 젖소를 포함한 축산농가 현황은 24농가 1,146두수로 이에 대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안산시의 축산기반 상실은 물론 안양축협(안산, 광명, 안양, 시흥, 군포, 의왕 축산농가로 구성)의 위기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승현 의원은 비단 이번 문제는 축산농가와 사업주체인 LH와의 문제가 아니라, 안산시 및 경기도와 LH간의 문제라며 축산농가 보호 및 유지발전 의무를 가지고 있는 안산시 및 경기도 관계부서가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경기도 축산정책과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용역에 화옹간척지 축산이주 대상자에 장상지구 축산농가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이진찬 부시장은 최후 수단으로 폐업보상만이라도 가능한 축사허가 불가 확인서 발급을 인근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안산시 도시계획과에서는 안산시 내 축사 건립 대상지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에 협조하기로 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정의원은 함께 해주신 참석자들께 감사하다면서 사업시행자인 LH는 이주비만 지급하겠다는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하고 있지만 안산을 비롯 인근 지자체 어느 곳도 사실상 축산 허가를 불허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폐업보상 역시 어렵다는 LH입장에 축산농가는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의 보호 의무가 있는 관이 해결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진찬 안산부시장을 비롯, 주민희 시의원과 김영수 경기도 축산정책과장, 변희정 축산복지경영팀장, 조계천 안산시 농업정책과장, 김종만 축산정책팀장, 이창욱 GB팀장, 이인호 주민대책위원장, 최종철·정도진 축산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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