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최제영 大記者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탄식이 거세지고 있다.

6시 이후 사적 모임을 2인까지만 허용하는 사실상 '6시 통금' 수준의 강력한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고 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주들은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다가 오히려 악화한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년 가까이 참고 기다려 왔는데 "이제 희망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그래서 당장 살기위한 산소 호흡기가 절실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벼랑 끝 사투에서 얼마나 견딜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안산도 거리두기 4단계가 본격 시행되면서 달라진 모습을 쉽게 볼수 있었다.

식당 주인들은 허탈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부분 3~4명이 식사하는 관행에 비춰 "현재의 거리두기는 차라리 저녁 장사를 하지 말라는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부곡동에서 만난 식당 주인은 현재의 거리두기 정책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6시 이전(4명)과 이후(2명)의 상황을 빚 댄 것으로 들려왔다.

"모르는 사람이 옆 테이블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은 상관없고 일행은 안된다"는 논리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저녁만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낮에는 가능하니까 테이블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임시 가림막이라도 설치해야 할 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수가 잡혀간다고 생각했고 조금씩 장사도 회복돼 희망을 갖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상황이 급변했다"며 "앞으로 살아갈 일이 걱정이다"고 한숨을 쉬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2022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되자 자영업자들은 생존위기를 호소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코로나 모임 금지 조치와 영업시간 제한에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80% 떨어졌다"며 "자영업자들에게는 살기 위한 산소 호흡기가 절실하다"라고 토로했다.

선부동 음식점 주인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 시간을 줄일 예정"이라며 "이제 가족을 동원해서 운영해야 할 처지"라고 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미소는 언제나 볼 수 있을까. 착잡한 마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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