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주 사무총장, 김명연 前 국회의원과 회동
김익주 “철저한 정치중립 의지 전달한 것”
與 “내년 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지 신경 쓰여”

김익주 안산시호남향우회 사무총장(사진 왼쪽)과 김명연 전(前) 국민의힘 국회의원(현 국민의힘 안산단원갑 당협위원장)이 서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난투극 파동’ 이후 임원진 개편을 통해 전격적으로 ‘정치중립’을 선포한 안산시호남향우회(이하 ‘호남향우회’)가 최근 잇따라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과 접촉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의 하수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호남향우회가 ‘더 이상 호남향우회는 그들만의 점유물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지역정가와 호남향우회 등에 따르면 김익주 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소재 한 카페에서 김명연 전(前) 국민의힘 국회의원(현 국민의힘 안산단원갑 당협위원장)과 회동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은 호남향우회의 ‘정치적 중립’ 의지와 함께 안산 지역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익주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호남향우회는 철저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건전한 향우모임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임충열 호남향우회 회장님의 강한 의지를 전하기 위해 만남을 갖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의힘과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호남향우회의 새로운 임원진 개편 이후 국민의힘 소속 다른 인사 역시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호남향우회 회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내년 있을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후보로의 출마가 예상되는 자이다.

그동안 호남향우회로부터 적지 않은 정치적 도움을 받아왔던 여당으로서는 호남향우회의 이 같은 행보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소속 한 인사는 “호남세가 강한 안산 지역의 특성상 그동안 여당으로서는 호남향우회를 등에 업고 정치적 혜택을 입어왔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당장 선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향우회가 저런 행보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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