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안공노, 교섭위원 숫자 놓고 양측 갈등 첨예
노무사에 조합원 확인 요청...공동교섭단 출범 임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산시지부(전공노·지부장 주정귀)와 안산시청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위원장 황유경)이 단체교섭 단일화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오른쪽은 전공노 사무실이고 왼쪽은 안공노 사무실이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단독]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산시지부(전공노·지부장 주정귀)와 안산시청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위원장 황유경)이 단체교섭 창구 단일화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주요 쟁점은 조합원수에 따른 단체교섭위원 배분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 노조는 해당 조합원수 확인을 위해 특정 노무사에 일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노와 안공노는 단체 교섭안을 안산시에 제출했으며, 시는 5월6일 단체교섭 요구 사실 및 교섭을 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산시는 2017년에 전공노와 단체교섭 절차를 밟은 적이 있으나 '법위노조'라는 이유로 반려된적이 있다.

결국 시는 2018년 2월 안공노와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전공노는 2018년 3월 합법 노조가 설립되면서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시는 안공노와 교섭 기간이 종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쪽 노조는 단일 교섭단 구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나 교섭위원 선출배분을 놓고 충돌하면서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

당초 교섭위원을 5:5 동수로 배분키로 하고 한쪽 노조는 5명을 추천했으나 "상대 쪽이 노조원수와 비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둘 중 한쪽은 5:5가 아닌 6:4로 교섭위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현황에 정통한 조합원은 "양쪽 조합원수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사 오차가 있더라도 50명 내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교섭위원 비율이 6:4가 되기 위해서는 "조합원수가 200여명 이상 차이가 나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 노조는 교섭단체 창구 단일화 문제를 원점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제3자인 노무사에게 조합원수 확인을 일임키로 했다.

위임을 맡은 안산시비정규직센터 소속 문상흠 노무사측은 7월10일 이전에 전공노와 안공노 조합원수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비정규직센터측은 조합원수 확인 절차를 거쳐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공동교섭단이 만들어지고 이후 공동 교섭안이 마무리 되면 금명간 안산시와 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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