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 개편…수석부회장에 김두권·사무총장에 김익주
임충열 회장 “정치인 꼭두각시 노릇하는 악습과 결별해야”

임충열 안산시호남향우회장이 지난달 29일 안산시호남향우회관에서 열린 ‘21 하반기 준비를 위한 안산시호남향우회 22대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안산시호남향우회 제공

 

전·현직 임원들 간 ‘난투극’ 파동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빚었던 안산시호남향우회(이하 ‘호남향우회’)가 최근 제22대 임원회의를 열고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호남향우회는 앞으로 완전히 정치색을 벗고 건전한 동향모임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호남향우회는 지난달 29일 ‘21 하반기 준비를 위한 22대 임원회의’를 열고 올 하반기를 이끌어갈 호남향우회 새로운 임원진을 임명했다. 임충열 호남향우회장을 보좌할 호남향우회 수석부회장에는 김두권 전(前) 호남향우회 자문위원장이 임명됐다. 이어 사무총장직에는 김익주 前 호남향우회 추대이사가, 자문위원장에는 임홍규 前 호남향우회 장학회장, 윤리소통위원장에는 손준근 前 안호봉사회장, 장학회장에는 박보성 前 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이 각각 선임됐다.

호남향우회가 하반기를 맞아 전격적인 임원 개편을 단행한 데는 그동안 줄곧 ‘정치집단화(化)’ 비판을 받아오던 호남향우회가 최근 일어난 폭력사태로 그 이미지가 최악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등에 따르면 호남향우회는 지난 5월 향우회 사무실에서 전직 회장 A씨와 전직 고문 B씨가 현직 임원인 C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일이 밝혀지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임충열 안산시호남향우회 회장은 최근 본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향우회가 그동안 많이 변질되어 왔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면서 “향우회가 만들어진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개혁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향우회는 향우회다워야 한다”면서 “어디 정치인에 줄 서 가지고 꼭두각시 노릇 하고, 그걸 갖고 어떤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어떤 특혜가 받고 이래서는 안된다. 이제는 향우회를 통해 본인의 출셋길을 얻으려는 생각을 지워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충열 회장은 “새로운 임원진 등을 통해 호남향우회가 반듯하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정리해 나갈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호남향우회는 보다 더 발전적이고 화합된 향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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