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최제영 大記者

안산은 여러 달 동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유치를 위해 안산시는 물론이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총력을 다해왔다.

기대 심리에 힘입어 집값이 천정부지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상록수 역 주변 소형 아파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GTX-C노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최종 결과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안산 등 주변 도시는 노선에서 빠지는 결과가 나왔다. 모두 실망, 그 자체였다.

국토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업 제안서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등 2개 역사 추가 설치는 포함됐으나 기존 노선을 연장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발표가 나오자 안산, 시흥, 의왕 등 경기 서남부 자치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앞으로도 연장 운행 요구를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6월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 글이 2개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올해 5월 기준 안산시 인구는 66만5555명에 달한다고 했다. 상록수역과 중앙역은 서울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상록수역에만 서울 직통버스가 있어 불편한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이 노선이 안산에 들어오면 좋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공시 기준에 안산선 회 차 시 공용구간을 사용하면 80㎞ 이하 기준도 제외하게 되어 있고, 4호선 공용 선로를 이용할 수 있어 지하굴착공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흥시 역시 시화스마트허브 등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으로, 주요 중소전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역급행철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구의 절반이 정왕동과 배곧에 밀집되어 있으며 서울대병원 800병상 확정되고 V-CITY 개발, 해양경찰청 및 관공서 기관 이전, MTV 누구나 집 공급, 거북 섬 관광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인구 유입과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돼 교통 개선이 시급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의왕시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의왕역 추가 정차를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의왕역 신설은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에 대한 쟁탈전이 제2라운드에 돌입한 양상을 띄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최대 이유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2026년 개통 예정인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에 서울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 역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4조3857억 원으로 추정된다. 기대만 띄우고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 아니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