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근 과장, ‘잘 사는 일동, 재밌는 일동’ 비전 제시
황세하 팀장 “이주민 증가 따른 원주민 이탈 현상 해결”

안산시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주민추천제 동장'에 송해근 안산시 상생경제과장과 황세하 안산시 상생경제과 지역경제팀장이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16일 일동주민센터에서 ‘일동장 주민추천제’가 개최된 모습. 사진=안산시 제공

 

안산시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주민추천제 동장'에 송해근 안산시 상생경제과장과 황세하 안산시 상생경제과 지역경제팀장이 선출됐다.

안산시는 16일 주민자치회가 시행 중인 상록구 일동과 단원구 원곡동에서 동장 주민추천제를 도입하고, 각각 4대 1, 3대 1의 경쟁률을 거쳐 각 1명의 후보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5급 승진 의결자 및 5급 직원들로부터 후보자 공모를 받았으며, 전날 각각 열린 후보자 선정심의에서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100여명이 투표인단으로 참여한 일동에서는 송해근 과장을 비롯한 ▲김진만 안산시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 추모시설지원팀장 ▲박은주 안산시 복지정책과 복지기획팀장 ▲이지현 안산시 기획예산과 기획팀장 이상 4명이 지원한 가운데 송해근 상생경제과장이 추천됐다.

신임 일동장으로 추천된 송해근 과장은 ‘잘 사는 일동, 재밌는 일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일동의 비전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해근 과장은 일동의 전체 인구 중 38.7%가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미취학 아동 등 사회적배려대상 계층인 것을 감안해 일동장으로 부임 시 동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송 과장은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일동 내 자치단체들의 토론의 장을 만들어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성호이익선생 바로알기’, ‘실버전용목욕탕’ 등 일동 특색에 맞는 참신한 비전도 제시해 투표인단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곡동에서는 20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황세하 상생경제과 지역경제팀장이 한동일 안산시 감사관실 공직감찰팀장, 이세영 안산시 감사관실 청렴팀장을 제치고 신임 원곡동장에 추천됐다.

황세하 팀장 역시 원곡동의 특성에 맞는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투표인단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 팀장은 이주민 증가에 따른 원주민 이탈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안산다문화특구를 활용한 지구단위 계획변경으로 용적률을 상향해 주거 여건을 개선하고, 초지·원곡연립 재건축 단지와 연결 방안을 마련해 걷고싶은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황 팀장은 안산역 노후화 해결을 위해 KTX 초지역과 연계하여 원곡역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주민자치회의 주요 과제로 추진단을 구성해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다음달 정기인사에 이번 동장 주민추천제 결과를 반영해 결정된 후보자를 해당 동에 발령할 예정이다.

한편 안산시는 ‘풀뿌리 주민자치’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지역 주민이 직접 동장을 선출하는 ‘동장 주민추천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주민 접점인 읍·면·동장을 공모로 신청 받은 뒤, 주민이 직접 후보자로부터 지역현안 및 동 운영계획을 듣고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 명의 후보자를 임용권자에게 추천하는 제도다.

시는 동장 주민추천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타시 사례를 비교 분석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쳤으며, 일동·원곡동을 시작으로 향후 주민자치회를 도입하는 동을 대상으로 동장 주민추천제를 확대 시행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동장 주민추천제는 지역 일꾼을 주민이 직접 선택하는 제도로, 지역의 여러 현안을 주민과 함께 해결해 가는 한 과정이다”라며 “안산시민의 성숙한 자치역량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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