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최제영 大記者

필자는 가까운 이웃과 만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코로나19 전에는 한달에 한번 만났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

가끔씩 3~4명이 얼굴을 보고 근황을 주고 받는 정도다. 며칠전 아파트 앞 식당에서 이웃들과 만났다. 그런데 그날의 대화가 흥미로웠다.

안산 아파트값이 놀랄 정도로 올랐다는 얘기였다. 한 분은 우리 가족이 깔고 있는 집이 아무리 오른 듯 무슨 소용이 있냐고 했다. 맞는 말이다. 여러채가 있다면 한집을 팔고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겠지만 1가구 1주택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얼마 전 GTX-C 안산 설치설(說)로 상록수 역 일대 아파트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실제로 상록구·단원구는 올해 14%가량 급등하며 전국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정차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런데 입찰 제안서가 마감된 가운데 상록수역 신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다.

왕십리역과 의왕역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했다. 국토교통부가 5월21일 마감한 GTX-C 사업 입찰 제안서 접수에 GS건설과 포스코건설·현대건설 등 3개 사가 컨소시엄을 참여했다.

이 가운데 사업 제안에 왕십리·의왕·인덕원·상록수역 등의 신설 내용이 담겼다. 컨소시엄별로 보면 왕십리·의왕·인덕원역의 경우 3곳이 컨소시엄 제안서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역은 의왕시가 설치비 지원 의사까지 밝힌 만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상록수역은 한 곳의 컨소시엄만 제안했다. 즉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는 한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토부는 6월 말 한국교통연구원(KOTI)의 평가를 거쳐 C 노선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그런 가운데 윤화섭 안산시장이 GTX-C노선 안산연장을 위해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최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5도(道)6철(鐵)'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역 국회의원 등과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정거장 설치에 따른 비용 및 선로 사용료 전액을 안산시가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 사업비 4조3857억 원이 투입되는 GTX-C노선은 수원(수원역)~양주(덕정역) 사이 74.8㎞를 잇는다. GTX-C 안산 설치가 무산될지, 아니면 실현될지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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