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삼·박현규 2배수 올라갔지만 낙점 실패, 재공모
박현규 강력 반발, 시민 단체 '인사 청문회 도입하라'

안산도시공사 사장 공백으로 대행 체제가 장기화 되면서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은 안산도시공사 전경이다.

 

안산도시공사 사장 공백으로 대행 체제가 장기화 되면서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19일 안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양근서 전 사장이 해임된 이후 신임 사장 공모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3월31일 5명의 공모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 등을 거친 뒤, 서영삼 전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과 박현규 그린스카우트 창립자 등 2명을 선정해 안산시에 추천했다.

시는 이들 두사람에 대해 누구를 안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임명할지를 두고 고민하다 결국 '적임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배수로 추천된 인사중 한명에 대한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안산도시공사와 안산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을 재공모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공모절차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현규씨는 "안산시가 특별한 사유도 밝히지 않은채 임용을 거부했다"며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씨는 이번 결정은 "지방화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인권위원회·행안부 등에 질의서를 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등권과 공무 담임권 침해를 넘어 재량권을 남용한 행위로서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인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안산시민사회단체는 안산도시공사 사장 공모를 앞두고 긴급 성명서를 낸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4월5일 낸 성명서에서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를 선임하라"며 "도덕성에 흠집이 있는 인물이 낙점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공기업 사장 선임에 있어 시의회를 통한 인사 청문회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번 사례도 언급했다.

시민단체는 "2020년 안산도시개발 박기춘 대표이사 선임 반대를 거울삼아 이번 안산도시공사 사장 임명도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안산시 산하 기관인 안산도시공사 사장 공백의 장기화로 해당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3기 신도시 장상지구, 신길2 공공주택 산적한데…

800여명 거느린 공기업 이르면 5월초 사장 임명될 듯

공사는 현재 선부동 공공임대 주택 건설 사업을 비롯해 37블럭 주거단지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기 신도시 건설과 함께 장상 공공주택 지구 조성, 신길2 공공주택 지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팔곡 일반 산업단지 전세 임대 주택 사업과 체육문화 시설, 공영주차장 및 환경 시설 등 공공 시설물 위·수탁 사업도 벌이고 있다.

안산도시공사 사장 재공고는 4월8일부터 이어지며 4월12일부터 23일까지 공모자를 접수하게 된다.

최종 선정은 4월 말께 결정되고 이르면 5월 초에 정식 취임식을 갖고 첫 업무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현재 안산도시공사는 정규직 500여명, 공무직 300여명으로 모두 800여명을 거느린 초대형 안산시 산하 공기업이다.

이번 사태를 여러 달째 지켜보고 있다는 김선숙(58)씨는 "양근서 전 사장 해임 등 해당 공사가 장기간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재공고의 진짜 원인에 대해서도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다"며 "안산도시공사의 수장이 빨리 결정되길 바란다" 말했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장 공백으로 당초 추진하던 사업이 차질을 빚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도시공사는 박영근 사업 본부장이 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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