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집행부 제출안 대비 16억3743만원 삭감

총 1조9758억원에 달하는 안산시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안산시의회를 통과했다. 이번 추경 예산 역시 지난해 12월 확정됐던 2021년도 안산시 본예산과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대믹 사태의 여파로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안 대비 대폭 삭감됐다.

5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안산시의회는 지난 2일 제26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약 1조9758억원에 달하는 ‘2021년도 안산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수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시 집행부가 기존 제출한 예산안 1조9774억원보다 약 16억3743만원 삭감된 수치다.

각 소관 상임위별로 살펴보면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관 부서의 예산 삭감액이 가장 컸다. 문화복지위원회 소관 추경예산은 기존 집행부 제출 예산액인 8442억원에서 약 12억6968만원(0.15%↓) 삭감된 843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다음으로는 도시환경위원회 소관 부서 예산 삭감액이 컸다. 도시환경위원회 소관 추경예산은 기존 집행부 제출 예산액인 5679억원에서 약 3억원(0.05%↓) 삭감된 5676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기획행정위원회 소관 예산은 집행부 제출 예산액인 5627억원 중 6775만원 삭감에 그친 5626억원으로 확정되며 가장 낮은 삭감을 기록했다.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안산시의회 제공

 

예결위 심의, 문복위에 집중…“상임위 의결 존중해야” 볼멘소리

가장 높은 삭감률을 보인 문화복지위원회 소관 세부 삭감내역을 살펴보면 문화 활동·행사 관련 예산들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민·관 모두 허리띠를 졸라 매는 상황에서 시급성 예산과는 다소 거리가 먼 문화 관련 예산들에 과감히 메스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안산시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문화예술과의 경우 ▲(재)안산문화재단 출연금 명목으로 제출한 예산 85억8400만원 중 약 5000만원이 삭감돼 총 85억340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고, ▲‘2021 안산 전국해변청년가요대전’ 예산(약 9000만원)은 전액 삭감됐다. ▲‘비움 예술창작소 시설물 유지보수’ 예산(2600만원)의 경우 반토막 이상(1600만원 삭감)이 잘려나가 1000만원만 살아났다.

체육진흥과의 경우 ▲‘어린이 스포츠존 조성’ 예산 7억원은 전액 삭감됐고, ▲‘트레이닝센터 헬스장비구입’ 예산(2억원)은 절반(1억원)이 잘려나갔다.

관광과의 경우 ▲김흥도 도시 안산 홍보 현수막 및 배너 제작 예산을 비롯한 ‘김흥도 도시’ 관련 예산 4050만원과 ▲안산 전국가위바위보 대회 예산 3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대부해양본부와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소관 부서들 역시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칼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해양수산과의 경우 ▲시화호 뱃길 및 선박명칭 공모 심사수당을 비롯한 ‘시화호 뱃길’ 관련 예산과 ▲방아머리 해수욕장 협의회 참석수당을 합한 총 2억796만원이 전액 삭감됐고, 외국인주민정책과는 ▲‘청사 공사’ 관련 예산 3522만원이 모두 잘려 나갔다.

이번 추경 예산 심의 조정이 대부분 문화복지위원회 소관 부서에 집중되다 보니 문복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요구한 시의회 문복위 소속 A 의원은 “예결위 심의 시 각 상임위원회의 의결을 존중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예를 들어 ‘김흥도 도시’ 관련 예산의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연속성 차원에서 삭감에 신중했어야 했는데, 예결위가 무턱대고 예산을 잘라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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