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도 겨울왕국 방불, 일찍 찾아온 벚꽃 야경에 환호

안산은 전국에서 녹지율이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구석구석 공원이 많아 시민들이 휴식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많다.

요즘 시내 곳곳에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들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지난 주말 내린 세찬 빗줄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5일 오전까지 건재하다. 한편으로 대견하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다.이대로라면 오는 주말인 10일까지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초저녁에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벚꽃 정취에 빠지려는 상춘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벚꽃 야경이 일품이다.

길을 걸으며 또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 만점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아름다운 꽃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달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산에 가볼만한 벚꽃길을 소개한다.

안산은 전국에서 녹지율이 비교적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주말에 내린 세찬 빗줄기에도 곱게 핀 벚꽃들이 건재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호수마을 건너 화정천에서 벚꽃 야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호수공원 주변 화정천 때아닌 벚꽃 세상

호수공원 주변이 요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호수마을 아파트 앞 화정천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퇴근후 가족과 연인들이 벚꽃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하루 1천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

고잔역에서 출발해서 중앙 도서관까지 약 3km 구간이 벚꽃과 개나리꽃 절경이다.

걷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드라이브를 통해 도로 양쪽이 피어난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마디로 화정천이 하얀 벚꽃들로 물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즐길수도 있다. 4월2일 저녁 9시경에는 주변 아파트 입주민 등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가로등에 비친 벚꽃에 심취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식당이나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산보를 나온 시민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아 보였다.

◇초지역 뒤 눈썰매장도 벚꽃 군락지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인데, 지금은 벚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최근 입주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고잔역~ 호수마을, 벚꽃 절정…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주차장 주변과 중앙 도로에 피어난 벚꽃이 사람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호수공원과 달리 연인들이 특히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벚꽃은 덤으로 얻는다고 한다.

눈밭을 지나가는 느낌으로 봄날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즐기려는 시민들도 부쩍 늘어났다. 떠나는 봄날을 붙잡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까.

주변에는 벚꽃 말고도 아름다리 다양한 봄꽃들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고잔역에서 중앙 도서관에 이르는 도로에 만개한 벚꽃들이 뽑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주말인 10일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고잔공원 화랑유원지 주변 도로

평소에도 걷기 운동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1년 내내 고잔동 주변 사람들이 화랑 유원지를 돌고 있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벚꽃을 감상하면서 운동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꽤나 많다. 원고잔 공원 주변도 인기 만점으로 꼽히고 있다.

야트막한 정상을 걷다보면 환상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능선 주변으로 벚꽃 띠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원 좌우 측으로 크고 작은 빌라가 줄지어 있고 인도에 벚꽃나무가 즐비하다.

한쪽 도로가 약 직선 500m 거리이고 좌우를 합하면 약 1km 정도의 벚꽃길로 되어 있다.

겨울 왕국을 방불케 하는 동네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다. 낮보다는 밤의 절경이 더 아름답다는 말을 한다.

안산에는 앞서 소개한 지역 말고도 벚꽃 만개 지역이 무수히 많다. 야경을 즐기려는 시민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말을 하고있다. 그래서 전국의 사진 작가들도 즐겨 찾아오고 있다.

사진 작가들은 안산시 전역에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벚꽃들이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찬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안산 벚꽃 군락지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담소를 나누거나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호수공원 주변 벚꽃길에서 만난 백칠순(56)씨는 "주말에 내린 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곱게 피어있는 벚꽃들이 더없이 아름답다"고 흐믓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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