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현대해상’ 건물 임대 추진하다 갑자기 이전 절차 중단
현옥순 의원 “장기간 방치된 특정 건물로 옮긴다는 소문 있어”

올해 중순께로 예정된 안산시 민원동 청사 철거로 지역사회에선 안산시 도시디자인국이 옮겨가게 될 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안산시 고잔동 네스앙스 빌딩으로의 낙점이 점점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사진은 네스앙스 빌딩 전경. 사진=오만학 기자

 

올해 중순께로 예정된 안산시 민원동 청사 철거로 지역사회에선 안산시 도시디자인국이 옮겨가게 될 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안산시 고잔동 네스앙스 빌딩으로의 낙점이 점점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시청 인근의 현대해상 건물로 도시디자인국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던 안산시가 최근 갑자기 이전 절차를 중단하고 다시 임대 후보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스앙스 이전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현대해상’ 임대 추진하던 안산시, ‘네스앙스’로 유턴하나

22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민원동 청사가 지난 2008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이후 매년 철거 검토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26일부터 같은 해 12월 18일까지 열린 제267회 안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민원동 철거 예산을 신청하고 철거 절차에 돌입했다. <안산타임스 2020. 12. 22일자 2면 보도>

안산타임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청 본청과의 접근성 ▲주차 공간 등의 조건을 중심으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해 오던 안산시는 단원구 고잔동 529-5에 소재한 현대해상 건물을 도시디자인국 이전지로 낙점하고 지난해 11월 약 2억8000억원(보증금) 규모의 임대료를 2021년도 본예산에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안산시는 최근 돌연 현대해상 건물로의 부서 이전 절차를 중단하고 임대 후보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산시 회계과 관계자는 “애초 현대해상 건물로의 이전을 결정하고 해당 예산을 책정한 건 아니었다”면서 “더 나은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후보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확정적이었던 ‘현대해상’ 선택지가 어긋나게 되자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고잔동 703-4번지 소재 ‘네스앙스’ 빌딩이 낙점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앞서 안산타임스는 네스앙스 빌딩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산타임스 2021. 2. 23일자 12면 보도>

이와 관련해 현옥순 국민의힘 안산시의회 의원(일동·이동·성포동)은 지난 16일 열린 제269회안산시의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도시디자인국 이전이 당초 검토되던 건물이 아닌 고잔동에 장기간 방치되어 있던 특정 건물로 변경되어 재검토 중에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시디자인국, 안전성 문제로 재배치되는데 장기간 방치 건물로 이전은 웬 말?”

문제는 네스앙스 빌딩은 지난 2005년 준공 이후 부도 등의 이유로 15년 넘게 장기간 방치된 건물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5년 4월 고잔 신도시 상업지구 중심에 지하4층부터 지상 9층에 이르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준공된 네스앙스는 시청 사거리 대로변에 접한 행정과 소비의 핵심 상권에 고잔·중앙역 역세권까지 갖춘 입지로 각광받아왔으나, 개점 이후 90억 원의 개발비를 탕진하면서 상가의 영업난으로 건물의 전원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과정을 겪어왔다.

현 의원은 “해당 건물은 장기간 방치됨에 따라 안전성이 많이 결여된다”면서 “민원동의 안전성 문제로 재배치되는 도시디자인국이 아직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특정 건물로 왜 이전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민의 복지를 책임지는 관공서의 이전을 추진하는 만큼 최소한의 안전성 확보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시 회계과 관계자는 “특정 건물로의 이전을 확정짓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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