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최제영 大記者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방역당국이나 국민들의 불안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는 자포자기 일보 직전이다. 정부는 하루에 한번씩 코로나19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있다. 뉴스의 머릿기사도 코로나19로 시작한다.

그런데 안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AZ백신 100회분 '보관온도 이탈' 회수 조치가 벌어졌다. 전국의 뉴스 도마에 올랐다.

안산시는 즉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안산에 대한 이미지는 먹칠이 되고 난 뒤였다.

AZ백신 보관 냉장고가 가동 오류로 사고가 발생했다. 요양병원에서 보관하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냉장고 이상으로 보관온도를 초과한게 원인이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신고가 접수돼 해당 백신을 모두 수거했다. 백신은 10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10바이알(병)이라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요양병원이 3월1일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며 안산시 보건소에 신고하면서 비롯됐다.

보건소는 질병관리청에 즉각 보고하고 3월 3일 해당 백신을 수거했다. AZ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하되 개봉시에는 30도 이내에서 6시간, 미개봉한 채 냉장 시에는 48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회수한 백신은 질병관리청 백신유통관리팀이 판단해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울산의 한 요양병원과 전북의 민간병원에서도 AZ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 이상으로 보건당국이 백신을 회수하는 사례가 신고된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 들여 질책했다. 백신 한 방울도 간절한 상황에서 부실하게 관리한데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3월10일 경기, 전북, 울산 등지의 요양병원에서 냉장고 고장 등 관리 부실로 백신 수백 회 분량을 폐기한 사례를 언급하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모의훈련과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점검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안산시는 즉각 해명 자료를 냈다.

보관 냉장고 이상으로 회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0회분이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품질에 이상 없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도 회수한 백신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들은 '하필이면 또 안산이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라면서도 말이다.

지금은 모두가 긴장의 연속이다. 그리고 민감한 시기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시민을 놀라게 할 일이 더이상 없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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