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주차장 진입 대기차량 행렬, 인근 예술대학로까지 이어져
도시公, ‘꼬리물기 금지’ 현수막 게첨 외 이렇다 할 대책 없어

안산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 중 하나인 중앙동 거리가 인근 안산시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의 끝없는 꼬리 물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고잔2길에 위치한 안산시공용유료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의 꼬리물기로 인근 대로인 예술대학로 일대가 마비된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안산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 중 하나인 중앙동 거리가 인근 안산시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의 끝없는 꼬리 물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용주차장으로의 유입 통제를 통해 병목현상을 방지해야 할 안산도시공사 측은 인력난을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 동서코아 뒤편에 위치한 고잔2길 거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차량들의 병목현상으로 마비가 되고 있다. 안산패션일번가가 소재한 이 곳은 다양한 의류매장을 비롯해 문화시설, 식당 등이 밀집돼 있어 늘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안산도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산시 공용유료주차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중앙동 거리를 찾는 시민들의 대부분이 이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해 평일 낮에도 늘 차량들이 꽉 차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부터는 안산도시공사 측이 ‘지역 상권 살리기’ 명목으로 지역 내 공용유료주자장을 3시간 동안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혼잡함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일 본지 기자가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수많은 차량들이 고잔2길 거리에 위치한 공용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장사진(長蛇陣)을 펼치고 있었다. 급기야는 고잔2길과 접한 왕복 4차선 대로인 예술대학로까지 대기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고잔2길은 물론 예술대학로까지 마비를 빚고 있었다. 해당 주차장 인근에는 안산도시공사 측에서 게첨한 ‘꼬리물기 및 주차대기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차장 통제를 통해 상황을 해결해야 할 안산도시공사 측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주차장 때문에 해당 지역이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사실상 이를 해결할 뚜렷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인력을 투입해서 주차장 유입을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예산이 없어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수 없고, 현장 인력들의 감정노동 우려도 있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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