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최제영 大記者

 

필자는 安山에 살고 있다. 그리고 安山을 사랑한다. 아마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곳에서 계속해서 살 가능성이 높다.

오늘은 安山과 서대문에 있는 鞍山, 그리고 중국 랴오닝성에 있는 鞍山이 담겨있는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한글 이름은 모두 동일하지만 두곳은 지명이고 한곳은 山 이름이다. 세곳 모두 뫼산(山) 字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 이름이 동일한 경우는 있다. 경기도 광주(廣州)와 전남 광주(光州)가 대표적이다. 강원도 고성과 경남 고성도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광역 道 표시를 하지 않으면 헷갈릴 수도 있다. 安山은 경기도 중서부에 있는 市라고 볼수 있다. 반월 출장소가 1986년에 시로 승격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도시계획 영향으로 주거지역과 공업단지가 뚜렷하게 분리되어 있는 도시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비롯하여 지하철 4호선이 잘 정비되어 있어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하다.

관광지로는 대부도 등지가 있다. 면적 149.50㎢, 인구는 2021년 현재 65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수도권의 공업시설과 인구분산을 위해 만들어 진 계획도시다. 혹자는 외로운 사람끼리 정을 나누며 옹기종기 모여사는 신흥 공업도시라는 말을 한다. 대부도가 있어 아름다운 해양도시라고도 부른다.

상록구·단원구 2개구 25개동 1232개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 서대문에서 식당을 하는 초등학교 친구가 있다. 그는 아침 일찍 집 주변의 鞍山을 산책한다고 한다.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시름을 달래기 위해서 아주 작고 아담한 안산을 오른다고 했다.

오솔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기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안을 곰곰이 생각하기도 한다. 鞍山은 서대문구에 있으며 높이는 295.9m로 나지막한 도심속의 산이다.

산의 생김새가 말이나 소의 등에 짐을 싣기 위해 사용한 길마와 같이 생겼다 하여 길마재라고도 하며,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봉우재라고도 불러왔다.

중국 안산(鞍山)은 안산과 오래전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다. 필자도 15년 전에 鞍山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 鞍山은 선양에서 남서쪽으로 80km 정도 떨어져 있다. 본래 중국 본토에서 랴오양[遼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역참이었다. 1387년 마을이 형성되었고, 1587년 명(明)나라(1368~1644)가 새로 부상하는 만주족을 경계하기 위해 이 지역을 요새화하여 방어거점의 일부로 삼았다.

세곳이 이름이 같지만 서로 다른 도시 또는 산 이름이다. 안산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조건 정겹고 자랑스러워야 한다. 부끄럽거나 창피해서는 안된다.

누군가는 안산을 떠날 채비를 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안산 발전과 함께 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을 설계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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