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주인이 아끼는 만큼 건강하고 힘차게 달려갑니다"
중고차 박사에 봉사왕까지,족구맨으로 알려진 주인공
정읍 향우회장으로 활동하며 고향사람 챙기기에 열정
침수차 구별방법 등 겨울철 자동차 관리에도 최선다해
초지동→원곡동 안산 오토돔으로 이동하며 힘찬 출발
중고 자동차 박사로 알려진 송일영 대륙자동차 사장은 첫 인상부터 박력이 넘쳐 보였다. 자신감이 넘쳐나는 그의 모습은 부러울 정도였다. 초지동 중고차 매매상사 상당수가 안산역 주변에 위치한 안산오토돔으로 옮겨간지도 여러달이 흘렀다.
그는 유명 딜러로 활동하면서 주변의 이웃을 챙기는데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는 주인을 닮는다는 말이 있듯이 얼마나 사랑하고 보살피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고 건강하다고 했다.
특히 겨울철 자동차는 특별히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래서 고객 등에게 겨울철 자동차 관리 요령을 전달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정읍 향우회장을 맡으면서 고향 선후배를 꼼꼼히 챙기고 밀알복지재단 등에 후원금도 내고 있다고 했다. 백혈병 치료와 노숙인을 돕는 일은 일상처럼 되어 버렸다.
용천 족구 동호회장을 맡은지도 오래됐다. 족구를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운동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했다. 군자장례식장 영업사장에다 최근에는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이사가 됐다.
송일영 대륙자동차 사장을 만나 그의 일상에 대해 알아봤다.
Q인상이 무척 밝은 편이다.
전북 정읍 태인에서 서울로 올라가 18년을 살았다. 크고작은 사업을 했지만 신통치가 않았다. 1995년 안산으로 이사왔다.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다. 평소에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 한번 만나면 헤어짐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한번 맺은 인연은 상대가 배신을 하지 않는 이상 내가 버리는 성격이 아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힘차고 밝은 모습을 간직해야 운도 따라오는 법이다. 베풀고 살려도 하는데 실상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는다.
Q중고차와의 인연이 궁금하다.
우연한 기회에 뛰어들었다 벌써 20여년이 다가오고 있다. 오래된 고객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신차를 구입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제대로된 차를 구입토록 하고 차를 팔려는 차주에게 후려치지 않고 제값을 쳐주려 노력해 왔다. 그게 모두 재산이더라. 지금은 예전과 달리 중고차를 속일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 여러 정보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책임을 지고 거래해야하는 책임도 뒤따르게 되어있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믿음 하나로 살고 있다.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에 만족한다. 후회는 없다.
Q작년에 장마와 태풍으로 침수차가 많았다.
그렇다. 언제나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작년에는 특별히 차가 침수되는 경우가 많았다. 차주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이 상할까를 생각하고 있다. 침수차는 반드시 폐차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그런 원칙을 어기고 중고차 시장에 거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그런 차를 구입하면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반드시 단절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그런 의심을 하고 중고차를 꺼리는 경우까지 있다.
Q그렇다면 침수차를 구별하는 팁을 알려달라.
대개 7~8월 장마철에 침수당하게 되는데, 그런 차들은 9~11월에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 일부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는 중고차 시세의 30%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면 알수 있다. 그 다음은 시가잭 안쪽에 녹이 발생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퓨즈박스를 교체했거나 이물질이 확인되면 침수차를 의심해야 한다. 엔진룸 체결볼트 및 멤버에 녹슴을 확인하고 실버 바닥과 실내 내장재에 곰팡이가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험 개발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카히스토리를 조회하면 된다.
Q중고차 살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성능에 보험 이력이 있는가를 봐야 하는데, SK엔카 관계는 반 정도만 믿어야 한다. 자동차의 성능을 바꿀수 있는 튜닝이 되어 있거나 사제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는 차는 피하는게 좋다. 용도 변경 이력이 있는 경우도 유념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 렌트카나 옵션이 풀인 경우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딜러 등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구입하면 큰 문제는 없다.
Q명의 변경이 자주된 차가 안좋은 이유는 뭔가.
차주마다 운전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사람의 습관에 따라 단명하거나 장수할수 있다. 어떻게 관리를 하냐에 따라 건강한 차가 될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중고차 잘 고르는 법 중 추가할 부분이 있는데 기어 작동도 부드러워야 한다. 기어를 변속할때 툭툭 치는 느낌이 있어서는 안된다. 연식과 주행거리 등을 보고 판단하는데 자동차 나이는 연식으로 본다. 그러나 엔진이나 밋션 브레이크 등은 주행거리로 보고있다. 따라서 진짜 나이는 주행거리 즉 몇km를 주행했냐를 보는것이다.
Q봉사활동도 많이 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쑥스러운 말씀이다. 정읍 태인에서 태어나 안산에서 살고 있다. 정읍 향우회장을 맡으면서 고향 선후배님들과 어울려 지내고 있다. 콩한쪽이라도 나눠먹고 싶은 분들이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마음은 늘 그분들과 함께하고 있다. 10년 이상 용천 족구동호회장으로 있는데 족구라는 운동이 마냥 좋을 뿐이다. 회원이 40여명이 있는데 만나면 늘 반가운 분들이다.
Q사회성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전북 도민회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다. 군자 장례식장 영업 사장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자체가 즐겁다. 늘 부족함을 느끼지만 오늘 이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한 편이다. 요즘 모두다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나 또한 초지동 매매상사에서 안산역 주변 안산 오토돔으로 이전한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아직은 고객들이 위치를 몰라 헤매고 있다. 그러나 얼마안가 자리가 잡힐 것으로 생각한다.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말없는 자동차도 사랑을 먹고 산다는 생각을 한다. 자동차를 아끼는 만큼 자동차는 사람에게 충성을 다한다. 사고없이 안전하게 차주를 이동시켜주고 편하게 해주는게 자동차다. 그런 차원에서 자동차 딜러라는 직업에 만족한다.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백혈병 소아암 협회에 기부를 하고 있다. 이 또한 보람이다. 굿네이버스나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등 인천 노숙인을 위한 민들레 국수집 기부도 하고 있다. 나누며 살고자 하는게 나의 철학이다. 얼마 전에는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따사모)에서 독거노인 도배 봉사 활동을 한적이 있다. 모든게 보람이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