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집행부 일방통행에 뿔났다…“여론 동원해 의회 압박 몹시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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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집행부 일방통행에 뿔났다…“여론 동원해 의회 압박 몹시 불쾌”
  • 오만학 기자
  • 승인 2021.0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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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타임스, 시의회 도환위 회의록 입수
의원들, 市 여론 동원 강하게 질타
안산시의회 전경. 사진=안산타임스DB
안산시의회 전경. 사진=안산타임스DB

 

박은경 안산시의회 의장이 지난 7일 안산타임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시 집행부의 일방통행 행보에 대한 작심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안산타임스 취재 결과 지난해 11월 있었던 안산시의회의 ‘65세 이상 노인 무상교통 서비스’ 조례안 검토 당시 의원들 사이에서 시 집행부의 언론플레이 의혹에 대한 강한 질타가 이어졌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박은경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65세 이상 노인 무상교통 서비스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사업 등을 예로 들며 “집행부가 일부 정책들에 있어서 시의회와의 충분한 소통 없이 언론플레이를 앞세우며 시의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타임스 2021. 1. 12일자 1면 ‘박은경 “집행부, 언론플레이보다 시의회와 소통을 우선해야 된다”’ 보도>

18일 안산타임스가 입수한 지난해 11월 27일 ‘제267회 안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도시환경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의원들은 집행부의 ‘65세 이상 노인 무상교통 서비스’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의원들은 집행부가 여론을 동원해 시의회를 겁박하려는 태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강광주 안산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원곡동·백운동·신길동·선부1,2동)은 “(상임위 회의 시간에 맞춰)어르신들이 오셨는데, 어떻게 보면 압력을 행사하러 오셨던 것 같아 참 씁쓸하다”면서 “의회의 고유 권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와서 압력을 행사했어야 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어떻게 회의 안건·시간 정확히 알고있나“

안산시, 시의회 심의 정보 유출 의혹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의 ‘65세 이상 노인 무상교통 서비스’ 조례 검토 시간에 맞춰 관내 노인들이 단체로 몰려와 상임위 회의 방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노인들이 상임위 회의안건과 시간을 미리 정확히 알고 단체로 몰려왔다는 점에서 관련 정보가 집행부를 통해 새어 나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집행부에서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주미희 안산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부곡동·월피동·안산동) “어르신들이 오늘 이 시간에 우리가 이런 조례안을 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라면서 “부서에서 조례를 제정시키고 이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의원들이 조례나 예산을 심의하기에 아주 부적절한 상황에서 심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히려 해당 조례에 대한 취지와 목적·적합성에 대한 판단 근거를 더 흐리게 만든다”고 질타했다.

박태순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일동·이동·성포동) 역시 “자칫 잘못하면 집행부는 좋은 사람, 의원들은 나쁜 사람, 이렇게 비쳐질 소지도 많다”면서 “의원들은 집행부의 사업이 예산이나 시기성이 적정한지에 대해 심의한다. 민원인들이 오신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거나 안 되는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론 집행부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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