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옥순 국민의힘 안산시의회 의원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기초의회부문 대상 수상

8대 안산시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초선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의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이들이 의회로 들어와 각자의 전문성과 조합한 정책적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때문이다.

수년간 보육정책 전문가로서 활동해왔던 현옥순 국민의힘 안산시의회 의원(일동·이동·성포동) 역시 그 중 하나로 통한다. 현옥순은 최근 여의도정책연구원에서 주관한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에서 기초의원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1명의 안산시의회 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소신 있는 정치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것이 수상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와 함께 수상의 기쁨, 정치철학, 안산의 보육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현옥순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우선 뜻깊은 상을 받게 된 데에 축하인사를 전한다.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일단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지난 2년 반 동안의 시의원으로서의 모습을 뒤돌아 봤을 때, 초심을 잃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온 제 자신에게 축하해주고 싶다. ‘시의원 하는 맛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14(더불어민주당)대 6(국민의힘)’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줬을 때 돌아오는 시민들의 격려에 힘을 받아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Q.‘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에 대해 생소한 시민이 많다. 간략히 소개해주신다면.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은 △지방자치의회의 효율적 의정활동과 △지방자치제도 발전 △중앙과 지방간 지역 균형발전 및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여의도정책연구원이 매년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로 나눠 지방자치제도 활성화와 주민행복정책 입안 우수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Q.초선의원으로서는 드물게 대상을 수상했다. 비결이 있다면.

의회에 들어오기 전 의정모니터 생활을 하면서 현직 의원들이 상 받는 것을 주의 깊게 봤다. ‘나도 의원이 되면 저런 상에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고, 이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도전했는데 뜻밖의 상을 받게 됐다. 수상에 도전하기 위해 그동안의 공약률 같은 것도 되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을 했더라. 전체 공약이행률이 64.3%에 이르고, 도시환경 분야 공약이행률의 경우 88.9%에 이르렀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 것이 유일한 비결이다.

Q.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렸을 때부터 여성 정치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고아원 원장이 돼서 어려운 아이들을 돕다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Q.8대 안산시의회도 후반기를 맞았다. 전반기 본인의 의정생활을 돌이켜본다면.

앞서도 말했지만 정말 앞만 보고 달려온 거 같다. 남은 1년 반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녹록치 않은 만큼 집행부와 잘 협치해 남은 임기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Q.특별히 그 어느 때보다 야당의 수가 적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의정생활에 임했는지.

여당의 힘이 워낙 세다 보니 예산 따오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제가 의회에서 국민의힘 대변인을 맡고 있다 보니 알게 모르게 하기 싫은 말도 해야 하고, 하고 싶은 말도 못할 때가 있어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 하는 일에 대해 그 누구보다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내가 도전하고 싶었던 분야였던 만큼 조금 더 협치하며 어려운 부분들을 잘 해쳐나가려고 노력했다.

Q.보육 전문가로서 현재 안산시의 보육실태에 대해 진단한다면.

제가 어린이집 원장으로 있을 당시 안산에 어린이집이 약 750개 정도 있었다. 그러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한 하향세에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안산에 아이들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연 1000명 가까이 줄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이들이 급격히 줄어드는 이유는 비혼주의가 늘어나는 추세와 맞물려 신혼부부들이 높은 양육비 부담에 아이를 갖지 않는 영향이 크다. 요즘은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을 맡기기 위해 사교육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다. 아이를 맡겨야 하는데 마음 놓고 맡길 데가 없다 보니 죄다 학원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제발 ‘초등학교 기간 동안만이라도 사교육비를 지원해 달라’는 민원을 제일 많이 받는다. 현재 중학교부터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걸 초등학교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항상 복지 혜택이 저소득층, 차상위 계층에게만 맞춰지다 보니 중산층들이 밀려나고 있다.

Q.현옥순 의원만의 정치 철학은 무엇인가.

지난 지방선거 때 제 선거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 ‘엄마 품처럼 따뜻한·섬세한·소신 있는 정치’였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고, 민원이 올 때마다 민원 하나하나의 의견에 청취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작은 민원이라도 귀 기울여 듣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

Q.후반기 의정생활 동안 반드시 발의하고 싶은 조례가 있다면.

그동안 발의한 조례를 되돌아보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례를 많이 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조례가 있지만 보안 문제가 있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의 기조대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조례’라는 정도로만 밝히겠다.

Q.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년 1월 20일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딱 1년이 된다. 현재 우리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당장 저의 가족의 경우에도 남편의 경우 영업사원인데, 사람을 만나지 못해 월급이 깎였다. 아들은 올해 졸업식인데 졸업식도 하지 못하고 최근 어렵게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딸은 코로나19라고 월급이 제 때 나오지 않고 있다. 모든 것이 내 가족부터 어려움을 느끼다보니까 답답하다. 의원으로서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데 시 재정이 없다 보니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방법은 제1호가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이다. 우리 안산시도 코로나 청정시라고 했는데, 중반부터 조금 느슨해진 탓인지 코로나 환자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좀 더 고삐를 좀 더 조이고, 예방수칙 잘 지키면 코로나19에서 벗어날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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