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외국인·다문화가정 한국 정착화 신속 대응·선두 역할 책임

안산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전국 유일 다문화특구인 원곡동은 외국인 유입이 많고, 다문화가정도 계속 늘고 있다.

다민족사회의 변화에 따라 안산시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 정착화를 위해서도 신속한 대응과 선두적인 역할로 다문화정책에 대한 전략적인 지원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주배경이 다른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가족 간 갈등, 경제적 문제, 언어소통의 어려움, 학교생활 부적응 등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안산시민의 한 구성원으로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으로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동이 보호받을 수 있는 돌봄 기관이 필요하다는 구상을 하게 됐다.

이를 통해 아동의 권리와 복지를 보장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의 필요성이 떠오른 것이다.

이처럼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현장에서 주도적인 역할로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는 안산시에 65개 기관이 설치돼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미래 꿈나무인 아동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안산시기 아동 돌봄에 대한 지원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산시 원곡동에는 4개 기관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그 중 다문화가정 아동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안산시립지역아동센터는 2004년 법제화가 되면서 전국 최초 1호 지역아동센터이자, 2012년 ‘시립지역아동센터’ 1호로 기록된 곳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의미도 담고 있는 곳은 외국인가정(50%), 다문화가정(50%), 7개국의 다문화아동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다문화아동의 돌봄서비스 활동

지역아동센터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보호, 교육, 문화, 정서, 지역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동발달단계에 맞는 보호서비스와 급식 등 기초가 되는 일상생활서비스부터, 아동의 성장과 권리에 대한 인성 및 사회성교육과 다문화아동의 특성에 따른 한글지도 및 언어발달지원을 통한 언어소통의 어려움 해결까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이와 함께 아동의 심리정서지원, 다문화감수성교육, 경제교육, 한국어가 어려운 아동들을 위한 비언어적인 놀이학습도 지원하며 만들기, 공예, 요리, 음악교실, 컴퓨터, 체험, 전통문화체험 등의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아동 교육의 특성을 고려해 ‘차이’와 ‘다름’에 대해서 인정하고 지역사회 안에서의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적인 힘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변화로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긍정적인 극복 노력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로 사회 모든 분야의 격변이 벌어지면서 다문화아동들의 일상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직면해야 했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일상생활에도 제약이 커졌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은 필수적으로 생활화 됐고, 외부와의 단절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밖에 나가 뛰어 놀지도 못하고, 감염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은 커져갔다. 이런 상황에서 맘껏 뛰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답답한 마음은 더해 갔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다문화가정 부모님들은 집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매일 아침이면 지역아동센터로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지만, 학교도 일주일에 한번 씩 가서 수업을 듣고 나머지는 원격수업이라는 온라인 수업에 직면해야 했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다문화아동들도 코로나 극복 및 정서회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심리회복에 도움을 받고 있다. 코로나와 우울감이 합쳐진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아이들의 일상은 친구를 만날 수 없고, 평소보다 등교 횟수도 줄어 활동량이 감소돼 무기력과 스트레스로 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의 답답한 마음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가 있어서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한 보금자리 지역아동센터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웃게 한다

아동들의 부모들도 자녀들을 지역아동센터에 보낼 수 있게 돼 감사의 인사를 자주 건넨다. 무엇보다 일하시면서 아이의 양육 걱정을 덜게 된 점이 가장 크다고 한다.

또래 친구들과 급식, 간식을 같이 먹고, 함께 놀이를 즐기며 웃고, 한글도 배우고, 미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신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다. 아이들 얼굴에는 늘 밝게 웃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지역아동센터는 이처럼 아이들에게 행복한 보금자리이자, 꿈 터가 되고 있다. 코로나로 지역아동센터는 방역과 소독, 발열체크, 모니터링 등 코로나 대응지침을 준수하면서 긴 기간 동안 돌봄은 물론, 온라인교육을 하는 학교역할까지 해야 하는 것이 지치고 힘들지만 아이들의 밝은 웃음 속에서 무안한 가능성을 보며 큰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의 힘든 상황에도 가정·학교를 대신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정에게 코로나 사태는 더욱 힘들다.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상대적으로 내국인보다 방역수칙 정보 이해가 어렵고,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설치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더욱 꼼꼼히 챙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소독과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할 수밖에 없고, 학교를 가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부터 학교 수업 준비를 하고, 그야말로 업무과중이 되고 있다.

정부 교육현장의 학교수업 대안을 보면서 열악한 현장에서도 아침부터 다문화아동과 긴급돌봄을 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긴 시간 동안 학교역할도 대신해야 하는 고충을 조금이라도 반영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오로지 아동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모두가 힘든 시기, 함께 극복해야 하는 일념으로 코로나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은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위로를 삼아 힘을 내고 있다.

문화는 다르지만 즐겁고 행복하다는 다문화아동들의 꿈은 계속된다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한 마음도 조금씩 내려놓으며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대응수칙도 이제 생활화 되고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힘들어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웃어주며, 배려하는 미덕을 보이며 다문화아동들은 건강하게 성장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이다. 다문화아동들은 스스로 코로나 극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역아동센터가 있어서 행복하고 친구들과 함께 지낼 수 있고, 문화가 다르지만 함께 도와주고 소통하니까 힘든 부분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문화 아동들은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아이들의 미래에 기대가 되고 있다.

아이들이 밝게 웃는 세상, 전국 4,700여명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헌신과 사랑으로 보살피는 선생님들과 모든 아이들이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코로나로 지쳐있는 모든 분들도 더 힘을 내시기를 응원하며 웃음 가득한 날이 오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