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에서 만난 59년 돼지띠...서로 동행하는 친구들입니다"
무녀독남으로 태어나 가족·친구 소중함 일찍 깨달아
서로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우정,벌써 9년째 이어져
나이 먹을수록 돈, 건강만큼이나 친구 소중함 일깨워
돼지띠는 정직하고 솔직...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동근 안돈모(안산 돼지띠 모임) 회장은 사람만큼 소중하고 귀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같은 띠 동갑 친구들은 더 없는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반갑다고 했다. 언제나 싱글벙글 함박 웃음이 가득한 그는 '에스캅 시큐리티'라는 시설경비 사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30년 이라는 세월동안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전북 진안에서 태어난 이동근 회장은 자신이 '돼지띠'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흔히 돼지띠는 정직하고 솔직하며 강인한 성품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안돈모 회장을 맡으면서 친구간의 우정을 다지고 활성화를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도 했다. 50여명의 친구들이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데, 우정이 깊은 사람들이라고 자랑했다. 올해는 번개산행과 번개 모임을 통해 우정을 한단계 높였다고 했다. 특히 아침마다 단체 카톡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친구가 늘 고맙다고 했다. 이동근 안돈모 회장을 만나 59년 돼지띠 모임의 속살을 들여다 봤다.

이동근 안돈모(안산 돼지띠 모임) 회장은 사람만큼 소중하고 귀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같은 띠 동갑 친구들은 더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반갑다고 했다. 언제나 싱글벙글 함박 웃음이 가득한 그는 에스캅 시큐리티라는 시설경비 사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이동근 회장이 카메라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Q안돈모 모임은 언제 만들었나.

2011년 안산에 살고있는 59년 돼지띠 친구들이 하나둘씩 불어나면서 모임으로 발전했다. 비슷한 돼지띠 모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돈모는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져 왔다. 나는 중간에 안돈모에 합류했는데, 친구들이 하나같이 편안하다. 특히 성격이 활달해 '만나면 좋은 친구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제 우리도 중년으로 접어들어 때로는 외로워 할 나이가 됐다. 만나서 대화하고 세상살이 얘기를 하다보면 마음이 후련하고 답답함이 없어질때도 많다. 그래서 친구들이 좋다.

Q12개의 띠가 있는데, 돼지띠는 어떻게 평가하나.

(웃음)띠마다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특성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돼지띠기에 자랑을 좀 해야겠다. 돼지띠를 평가할때 대부분 정직하고 솔직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단순하며 강인한 면도 존재하고 있다. 침착하고 이해심이 있으며 포용하는 인정미 넘치는 면이 많다. 동정심이나 의협심도 강하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웃음) 돼지하면 미련하고 느리다는 느낌을 받지만 사실 우리 친구들을 보면 그런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너무 자랑한건가.

Q돼지띠 자랑이 대단하다.

그런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 안돈모 회원들은 모두 그렇다. 한번은 돼지띠에 대해 백과사전을 들춰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도 그렇게 나오더라.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자선 사업가도 많다고 들었다. 단점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혼자 한참동안 웃고 말았다. 매사에 망설이는 점이 있다고 했다.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그런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Q안돈모 모임은 어떻게 이뤄지나.

50여명의 회원이 있는데, 남자보다 여자가 조금 많은 편이다.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만난다. 그날이 제일 즐거운 날이다. 정기 모임 말고도 번개 산행과 번개 모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금년에도 번개 산행을 8번이나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는 필수였다. 구봉도, 칠보산, 광교산, 청계산을 오르며 친목을 다졌다. 우리 나이는 운동을 적당히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래서 주변의 높지 않은 산행은 유익할 수 밖에 없다.

Q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나.

그렇다. 맞는 말이다. 서로 안부를 전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야 말로 보약같은 존재다. 특히 이 자리를 빌어 칭찬 할 친구가 한명 있다. 유 순 이라는 여자 친구인데, 아침 마다 친구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있다. 단체카톡을 통해 본인이 운동하는 모습을 찍어 사진을 올려주는데, 결국 운동을 독려하는 것이다. 아침마다 그 친구의 카톡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보는 관점에서 불편해 하는 친구도 있을 수 있지만 나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Q친구들간에 화합은 잘 되고 있나.

안돈모 회장 임기는 1년이다. 따라서 금년 말이면 다른 친구에게 회장을 물려줘야 한다. 지금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자 친구가 뒤를 이을 것이다. 정말 성격 좋은 친구다. 친구들간 화합에 대해 물어봤는데, 안돈모는 이영자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총무 김옥희, 감사 김경숙 이라는 친구가 있다. 모두 안돈모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협조하는 친구들이다.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임원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에스캅 시큐리티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94년 4월 12일 설립한 회사다. 젊은 날 부푼 꿈을 안고 회사를 차렸는데, 애착이 가는 나의 전부나 다름이 없다. 종합건물 및 시설관리업을 하고 있다. 시설경비, 위생관리, 근로자 파견, 소독, 저수조 청소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쾌적한 건물에 환경과 안락한 거주공간 확보를 위한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품질과 신뢰로서 건축물의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서비스를 역할을 하려고 한다.

Q가을 나들이 철 아닌가.

그래서 지난 11월7일 전북 순창에 있는 강천산을 다녀왔다.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세월의 빠름을 느끼고 돌아왔다. 30명 정도가 강천산 산행을 함께 했는데 모두 흥겨운 시간이었다. 역시나 여행은 여유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느꼈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산에서 기(氣)를 받고 돌아오니, 모든 일이 잘 될거라 생각하고 있다. 친구들간의 우의도 다지는 기회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이 어려워 하고 있지만 조금만 참고 힘을 내자고 했다. 내년에는 모든일이 잘되리라 믿는다.

안돈모 회원들이 지난 7일 전북 순천 강천산을 다녀왔다. 회원들은 “모처럼 산행을 하면서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고 밝혔다.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나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20대 초반에 안산으로 올라왔다. 무녀독남으로 성장해 가족과 친구의 그리움이 컸다. 그런 탓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친구의 소중함은 남달랐다고 볼수 있다. 안산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35살에 에스캅 시큐리티를 창업했다. 한때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편안하게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즐겁게 살면 건강하고 건강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앞으로도 주변의 이웃과 더불어 사이좋게 살고 싶다. 안돈모는 영원한 친구들의 모임으로 성장할 것이다. 친구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이동근 회장의 안돈모 회장 이취임식에 동갑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동근 회장은 무녀독남으로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고 자신의 인생관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주변의 이웃과 늘 함께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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