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선정 35억 원 지원받기로 했지만 허사
경제성·재무성 떨어진다, 이사회서 부결 결론
안산시·안산도시공사 신뢰도 크게 추락할 듯
기대 부풀던 청년들...이제 누굴 믿어야 하나

윤화섭 시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안산도시공사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고잔소호형 주거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진은 당초 조성된 예정이던 '고잔소호형 주거클러스터 조성사업' 조감도 모습이다.

[단독] 윤화섭 안산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안산도시공사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고잔소호형 주거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2일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안산타임스 취재 결과 밝혀져 향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는 “청년들의 주거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잔동 531의 1 주차장 부지 1.709㎡에 주택 등을 조성 한다”고 2019년 5월 밝혔다.

해당 상업 용지는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청년 행복주택 100세대와 창업지원시설, 벤처기업 사무실, 주차장을 갖춘 오피스텔을 지어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윤화섭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안산시가 안산도시공사에 제안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국비 35억 원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따라서 예정대로라면 2020년 말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년 주거 및 창업 지원 사업 계획은 지난 7월10일 개최된 안산도시공사 이사회에서 전격 부결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 “경제성과 재무성에서 적자가 예상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윤화섭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이번 무산은 고잔소호형 주거클러스터 결정 이후 발표된 정부의 장상 및 신길 지구 개발 사업도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상지구와 신길지구도 청년 임대 주택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거클러스터 사업이 무산되자 저렴한 가격으로 행복주택 공급을 기대하던 안산지역 청년들이 실망하는 등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청년주택 기대했는데, 이제와서 물거품이라니 ... '날벼락'

안산시∙안산도시공사, "지방공기업 평가 따랐다" 해명

 

청년사업이 석연히 않은 이유로 무산되면서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산시의 국비 유치 활동에도 동력이 떨어지고 유사 공모 사업에서 감점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산도시공사는 안산시가 2019년 4월 국토교통부 선정 이후 시간이 태도가 돌변해 그 배경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안산시는 2019년 5월2일 '안산시 국토부 고잔소호형 주거 클러스터 공모 선정'이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내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윤화섭 시장도 청년창업 지원주택은 “청년 인재들의 역량강화와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도 크게 실망하면서 술렁이고 있다.

특히 경제성 등 타당성을 사전에 조사한 뒤 사업을 추진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돌연 포기하게 된 이유가 뭔지에 궁금하다는 여론이 감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산타임스와 만나 “주거클러스터 사업이 윤화섭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지방공업 평가원의 경제성 결과 등을 깊히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임대 주택이 포함되는 장상 신길 지구 개발에 맞물려 안산도시공사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국비유치는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대적 상황이다”며 “청년들의 주거 꿈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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