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로는 2시간 무료, 카카오T바이크는 1시간 이용 6천원

지난달 23일부터 안산 시내 곳곳에서 노랑색 ‘카카오T바이크’를 쉽게 볼 수 있으며, 간단히 앱 설치 등을 마치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T바이크 시범서비스가 이제 1개월여를 앞두고, 안산지역 이용자들로부터 장·단점,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고잔동에서 카카오T바이크를 수 차례 이용했다는 한 시민은 “페달로는 정거장이 있는 반면, 카카오T바이크는 앱으로 어느 곳에서든 위치를 확인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튼튼하고, 노랑색 색깔이 맘에 든다”며 “다만 초기 보증금 1만원과 1시간에 6천원(기본료 15분 1,500원, 이후 분당 100원)이 페달로에 비해 비싼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안산시가 안산도시공사에 위탁해 운영 중인 페달로는 매년 수십억원의 수리·운영비가 드는 반면, 카카오T바이크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시가 부담하는 예산은 없는 반면, 이용료가 비싼 편이다.

페달로는 연 회원(3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2시간 이내 사용 후 정거장에 반납 후 새로 대여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대여료가 무료다. 그러나 카카오T바이크는 보증금을 제외하더라도 한 시간에 6천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카카오T바이크를 타다 다시 페달로를 이용하고 있다는 한 학생은 “예쁜 디자인 때문에 카카오T바이크를 타봤지만, 이용료 때문에 사용을 망설이게 된다. 택시 또는 버스비와 비교하면 아주 가까운 거리라도 15분 이용이 버스비와 맞먹기 때문이다”며 이용료가 저렴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정기권 등 계획 중인 것은 없다. 이용료는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자전거이기 때문에 일반 자전거와는 차별되는 부분이 있다”며 “대중교통 노선이 없는 단거리 목적지 등 이용시에는 전기 자전거가 더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자전거 특성상 운영·관리 측면에서 일반 자전거 대비 더 많은 인력과 관리 비용이 소요되는 점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안산 지역에서는 시와 협약을 맺고 시범서비스 중인 카카오T바이크와 함께 일반업체에서 서비스 중인 ‘디어’ 전동 킥보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안산시는 민간 공유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가 지난 1일까지 이용횟수가 하루 평균 2천273회 운행되고 있으며, 1회 평균 2.6㎞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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