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인삼 덕에 향우 간 교분도 활기가 넘칩니다"
튼실하게 우뚝 선 '충청 가설재'...충청인 자부심으로 성장
2010년 금산 향우회 창립, 6명이던 회원이 90명으로 우뚝
매년 금산 인삼축제에 참석, 봄날에는 고향 나들이로 들떠
차기 회장은 박귀옥 수석 부회장이 맡아...적극 응원할 것

박희옥 안산시흥 금산향우회장을 만난 곳은 소래습지 생태공원이 훤히 들려다 보이는 1000여평의 '충청 가설재' 였다. 충청 가설재는 건축·건설자재·판매·임대업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관련 업체다. 박희옥 회장이 금산을 떠나 광명을 거쳐 안산에 터를 잡은지도 20년이 지났다고 했다. 그는 충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강하게 묻어나 있었다. 인삼의 고장 금산에 대한 애정도 뜨거웠다. 금산 향우회장을 두번씩이나 맡은 배경도 고향에 대한 그림이 컸기 때문이었다. 매년 금산군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금산축제도 향우들과 함께 즐긴다고 했다. 한때 화물차를 몰고 건축 자재를 운반하는 일을 했다. 그런 이유로 건축 사업도 시작했다. 공장도 여러번 옮기면서 확장을 거듭했다. 자신의 일터가 소래포구와 가까운데다 생태공원이 있어 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건축 가설재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자그마한 사무실에 인터뷰를 가졌다.

박희옥 안산시흥 금산향우회장을 만난 곳은 소래습지 생태공원이 훤히 들려다 보이는 1000여평의 '충청 가설재' 공장이었다. 광명을 거쳐 안산에 터를 잡은지도 20여년이 지났다는 그는 충청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하게 묻어나 있었다. 박희옥 회장이 충청 가설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Q금산 자랑을 해 달라.

금산하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삼고장이다. 인삼을 두고 흔히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이라고 한다. 먼 옛날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몸져 누운 홀어머니를 위해 지성으로 기도를 드려 발견하게 되었다는게 금산 인삼이다. 효성이 얼마나 가득했을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정도다. 지금은 전국 여러 고장에서 인삼을 심고 있지만 아직도 인삼하면 금산을 최고로 인정해주고 있다. 그런 고장에서 태어났다는게 자랑스러울 뿐이다.

Q인삼 공부를 많이 한 표가 난다.

그렇다. 어렸을 적부터 인삼 밭을 보고 살았다. 인삼으로 자식을 키운 고장이다. 1500여 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금산인삼은 타 지역 인삼과 비교해 볼 때 월등한 약효와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포닌을 비롯하여 피로회복과 두뇌개선 작용 성분이 높다. 금산에서는 해마다 금산 인삼 축제를 통해 인삼의 우수성과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고향을 생각하면 인삼 그 자체다.

Q안산에는 언제부터 정착했나.

고향인 금산을 떠나 광명에서 잠깐동안 살았다. 그리고 안산으로 이사를 왔는데 벌써 20년이 지났다. 안산이 제2의 고향이 되어버렸다. 정도 많이 들고 아이들도 이곳에서 키웠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 안산이 편안하다. 예전과 비교하면 안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30만명을 예상해 만들어진 계획 도시 안산이 자금은 대도시가 되었다. 한마디로 어른이 된 것이다.

박희옥 회장이 작업 차량에 올라 건축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금의 작업장이 5번째로 확장한 곳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Q안산시흥 금산향우회장을 맡고 있는데.

그렇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금산에 태어난게 자랑스럽고 특히 충청인이라는 자체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금산 향우회는 2000년에 창립했다. 처음에는 6명이 모여 향우회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90명으로 늘어났다. 어딜가든 충청도 말을 하는 사람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고 다녔다. 금산이 고향이라는 말을 들을때는 형제를 만난 것 처럼 반가워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밥사주고 술도 사주면서 향우회원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런 분들이 모여 이 만큼 회원이 증가했다.

 

Q금산향우회 역사를 듣는 듯 하다.

내가 5대 회장을 맡고 있다. 초대는 박관보 회장이 맡아 금산 향우회 기틀을 다졌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한 것 아닌가. 2대는 내가 대를 이었고 3대는 임상수 회장이 금산 향우회를 이끌었다. 4대는 서명석 회장이 이끌었고 5대에 다시 내가 향우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결국 두번이나 향우회장을 맡게된 것이다. 장영면 사무국장과 이정숙 재무국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이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금산 향우회가 존재하고 있다.

Q차기 회장은 누가 맡게 되어 있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이 있었다. 그러나 향우들의 단합을 위해 나름대로 열정을 바쳤다. 이제 금년 말이면 나의 임기는 끝나고 수석 부회장으로 있는 박귀옥씨가 6대 회장으로 취임을 한다. 박귀옥 수석 부회장은 금산 향우회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 강렬하다. 때문에 차기 회장으로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도 힘이 닿는대로 응원하고 지원해 줄 생각이다.

박희옥 회장이 운영하는 충청 가설재 간판이 멀리서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우뚝선 간판 처럼 조만간 웃을 날이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Q충남 가설재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충남 가설재 사업은 화물차 운수업을 하면서 눈을 뜨게됐다. 건설자재를 운송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었다. 지금 이곳이 다섯번째로 확장한 현장이다. 인천 논현동인데 소래포구가 가까이 있고 소래습지 생태공원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1000여평에 이르는 이곳은 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요즘은 코로나19라는 악재로 건설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 사업도 좀 힘들게 돌아가고 있다.

Q봉사 활동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자랑할 정도는 아니다. 시흥시 정왕동 주민자치위원을 시작으로 시흥경찰서 정죽자율방범대 에서 범죄예방 활동을 했다. 10여년간 활동했는데, 시간을 쪼개 사회에 봉사에 나선다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다. 900만 원 상당의 승합차를 구입해 기증하기도 했다. 봉사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때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향우들을 살뜰히 챙기고 주변의 이웃도 돕고 싶다.

Q금산군과 유대는 계속되고 있나.

매년 10월에 금산인삼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향우들과 함께 금산을 방문하고 있다. 올해가 39회인데 코로나19로 영상 축제로 대신하기로 했다. 직접 축제 참석은 어렵게 됐다.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할 수 밖 에 없다. 금산 인삼축제는 금산 인삼의 가치와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인삼 산업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행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문화축제다.

안산시흥 금산향우회원들이 고향 금산을 방문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안산이나 시흥에 살면서도 같은 고향이라는 이름 때문에 만나면 늘 즐겁다고 말했다.

 

Q고향 자랑이 끝이 없다.

그럴수 밖에 없다. 봄에는 고향 나들이도 한다. 금산 관광지를 돌고 있는데 향우들이 무척 좋아하고 있다. 추부깻잎은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전국에서 유명한 깻잎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연중행사 중 하나로 금산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한다. 100만 원이라는 크지 않은 돈이지만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안산사람이 되어 있지만 고향을 잊은 적은 없다. 노후에는 대부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대부남동 1126-159에 직접 손수 집을 지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향우 모임을 갖고 있는데, 1년에 한두번은 대부도에서 향우들과 모임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안산시 장애인 체육회 이사를 맡았다. 열심히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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