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땅 굳듯, 이제 하나로 뭉쳐 명품 아파트 건립하겠다"
둘로 나뉘어 있던 주민들, 지난날 상처딛고 하나로 뭉치자
계약협상단·품질관리단 구성,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할 것
공사진행 과정 주민에게 공개하고 주민의견 적극 반영약속
기다렸던 소유주 생각해서 최대한 빠르게 재건축 서둘러야

박병갑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정의를 위해 결기 하나로 오랜 세월을 버텼다고 했다. 공인 회계사인 그는 재건축 추진이 이렇게 힘들고 험난한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10월7일 고잔연립 재건축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박병갑 공인회계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병갑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정의를 위한 결기 하나로 오랜 세월을 버텼다고 했다. 공인 회계사인 그는 재건축 추진이 이렇게 힘들고 험난한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토지등소유자들이 지난날의 반목과 불신을 버리고 명품 아파트를 건립하는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둘로 나뉘어진 주민들을 하나로 모으고 예전처럼 정이 넘쳐나는 동네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로 하여금 계약 협상단과 품질관리단을 구성해 투명한 재건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병갑 추진위원장은 앞으로 조합원 창립 총회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지만 주민들의 성원이 있다면 모든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7일 고잔연립2구역 추진위원장 및 감사·추진위원단 선거에서 선출된 그는 주민을 위한 재건축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Q재건축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기분이 어떤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벅차다. 참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다. 사연도 많았다. 이제부터는 지난날의 속상함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먼길을 돌아왔지만 후회는 없다. 그동안 주민간의 불화는 극에 달할 정도로 심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재건축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기쁨 보다는 명품 아파트를 지어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선사해야 한다는 강렬한 믿음만이 있을 뿐이다. 가슴 조렸던 일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평상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싶은 마음이다.

Q재건축 추진 과정의 최소한 설명은 필요할 듯한데.

이제 와서 지난날의 아픔을 다시 꺼낸다는 게 바람직스럽지는 않다. 이전 추진위원장도 근본적으로는 재건축 추진을 원만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고 투명한 절차를 지켰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법원에서 추진위원장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본안 소송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매일 얼굴을 보는 이웃들인데 그동안의 불신과 반목이 극에 달할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은 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까도 언급했지만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순간이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고잔연립2구역 토지등소유자 등이 오랜만에 즐거운 만남을 갖고 있다. 이들은 장기간 재건축 이 지연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참고 기다렸다고 입을 모았다.

Q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재건축 추진을 위한 발걸음은 빨라야 한다고 믿고 있다. 토지등소유자들이 그동안 재건축 추진 과정을 보면서 많이 지쳐있다. 애를 태우며 기다리던 주민들의 얼굴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추진위원장 등을 선출하기 위한 주민총회를 마쳤으니 이제는 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안산시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있다. 주민들의 협조만 있다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로 뭉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

Q그렇다면 언제쯤 재건축 실행이 진행되나.

마음은 급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서두를 수 있는 것 아니다. 정확한 일정을 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그러나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조합 설립이 이뤄지고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될거로 예상되고 있다. 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조합원 창립총회를 열어야 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도 진행해야 한다. 확실한 일정을 말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2021년 초에는 시공사 선정도 마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예정이라는 점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

Q조합장에는 출마할 생각인가.

지금 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에는 곤란하다. 다만 재건축 추진 위원장 선거에 당선되었고 그에 앞서 바른회와 고잔연립 2구역 재건축 정상화 통합위원회 추진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러면서 재건축 문제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이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조합장 선거에 나갈 각오를 가지고 있다. 고잔연립 재건축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간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일을 먼저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고잔연립 주민들이 지지부진한 재건축을 논의하기 위해 이웃 주민들과 정자 나무에서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모두다 이웃이기에 이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Q만약에 조합장이 된다는 조건으로 포부를 말해달라.

(웃음)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고잔연립 재건축 과정을 곁에서 바라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 고민도 했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추진위원장이 되고 조합장이 된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구상도 해봤다. 무엇보다 토지등소유자를 존중하고 재산을 지켜야 한다는 믿음이 강했다. 주민간의 고소와 고발 등이 이어지면서 불신이 팽배해지고 반목이 이어지는 모습도 경험했다. 모든일이 투명한 절차를 밟으며 주민의 동의를 얻으면 분쟁은 최소화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 때문이 이 같은 절차를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되새기게 했다.

Q토지등소유자를 위한 일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느 건설사가 결정되든 간에 시공사나 용역 업체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토지등소유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점이다. 곁눈질을 하게되면 결국 토지등소유자의 분담금이 늘어나게 되어 있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주민들의 의식 수순이 굉장이 높다고 본다. 만약에 조합장이 된다고 해도 장난질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이해해 달라. 재건축 지연에 따른 문제로 느낀 점이 많다. 모든 주민들을 껴안고 가겠다. 이전 추진위원장이나 감사, 추진위원들도 모두 고잔연립 재건축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함께 하겠다는 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올바른 재건축 추진을 위해서는 앞으로 할일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투명한 재건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칠 생각이다. 특히 시공사 선정이 가장 중요다. 계약 협상단을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품질 관리단을 만들어 공사 진행과정을 들여다보겠다. 흔히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 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말들이 있는데, 고잔연립 재건축만큼은 이 말이 통하지 않도록 하겠다. 만약 조합장이 된다 해도 일반 토지등소유자 자격으로 관리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과거에 불미스런 감정은 이제 모두 털어버렸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고잔연립2구역 토지등소유자 등이 오랜만에 즐거운 만남을 갖고 있다. 이들은 장기간 재건축 이 지연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참고 기다렸다고 입을 모았다.

고잔연립 주민들이 지지부진한 재건축을 논의하기 위해 이웃 주민들과 정자 나무에서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모두다 이웃이기에 이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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