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독자제보ㅣ 선부동 거주 시민

단원구 선부동에 거주하는 익명의 독자가 우편을 통해 주변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제보를 안산타임스에 해왔습니다. 이에 본지는 해당 제보 내용을 지면에 전면 게재하고, 관련해 안산시 담당부서의 답변도 함께 싣습니다.

독자들의 제보는 내용에 따라 다양하고 자유로운 형태로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게재하겠습니다.

 

서울에서 사업을 위해 안산 선부동으로 2004년에 이사를 와 대략 5년만 하고 다시 서울로 복귀할 계획이었는데, 지금까지 몇 가지 이유로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만 아니면 당장 떠나고 싶은 동네입니다.

15년 전 그 당시는 주거환경, 교통, 안전 등과 관련해 파생된 문제점들이 크게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인구 수에 알맞은 주거환경, 공원, 도로교통 등의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숲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선부동 정지 제1·2공원이 아주 심하게 황폐화되고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데도 생색내기로 의자, 운동기구 등만 설치해 놓고 조경, 산책로 조성, 시설 투자는 아주 소극적이고 단발적인 것 같습니다.

올해 6월께 정지제1공원 일부 산책로에 15년 전 고원목을 야자매트로 교체한 것은 지극히 단발적입니다. 그것의 수명은 길어야 2~3년이고 눈·비가 오면 미끄럽고 금방 망가져 다시 깔아야 합니다.

[市 = 최근에도 민원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90년대 관내 공원들이 조성됐기 때문에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부동 정지 제1·2공원의 경우 일부 데크계단 개선 등 시급한 곳부터 개선 중이나 산지형 공원이어서 편익시설을 조성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공단지역 대중교통 시스템 미비가, 이곳에 한 몫한 폭발적인 승용차 증가와 사업용·비사업용 차량의 주거지 불법주차로 상시 교통체증과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 많은 대형트럭의 주택가 새벽 공회전 운전으로 소음 및 공해가 극심해 ‘참 살기 힘든 동네라면서도 어쩔 수 없어 살고 있습니다.

또한 유독 이곳에 난립한 총체적인 불법 기업형 노점들은 주민의 건강을 위해하는 불량식품, 위생, 불법 인도점유, 철재주거물 적치, 탈세, 무허가, 불법광고물, 도로교통법, 가스안전관리법 등을 위반하고 있는데 무엇이 무서워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이들은 호황인데, 허가받고 면허세, 소득세, 사업주민세 등을 내는 바로 앞 가게들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까?

분명한 것은 노점이 없으면, 정상적인 가게들의 매출은 크게 성장해 지역 상권이 더 발달해 갈 것입니다. 기본적인 생계형 소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량한 주민들은 말없이 볼썽사나운 거리 모습에 불편과 불만을 삭이다가 수준 낮은 동네를 이사를 가버리면 그만이고 생업이 바쁘고 일에 쫓기다보니 어쩔 수 없이 위해식품 등을 이용하고 있어 시민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보통인 날에도 몇 분만 문을 열어놓으면, 정상적인 가게의 식탁에 먼지가 얼마나 쌓이는지 아십니까?

[市 = 국가적으로도 노점 문제는 단속과 합법화 조치에 대해 심사숙고 중이며, 현실적으로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안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단원구의 경우 용역 10명, 직원 5명이 매일 순찰을 통해 지도 등 30~40건 단속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권력도 법령 등 적법 절차를 강조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과태료 부과 등에 대한 저항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노점상이 20~30퍼세트가 자연 감소됐습니다. 대대적인 단속에 대해서는 확답은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오늘날 시민들은 역세권보다 숲세권을 찾아 멀리까지 가서 산책, 여행을 하고 생활속에 공해없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자전거를 생활화하고 있는데도, 이곳은 매년 불필요한 인도벽돌 교체로 구도심 자전거 전용도로는 완전히 사라지고 불법적치물과 불법 주차차량들로만 넘쳐납니다.

기이한 것은 수익이 남는지는 모르겠고 유료자전거 관리는 잘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보도벽돌 한 개 값으로 주변 숲과 거리에 나무 한 그루 매년 더 심었더라면 안산은 인조그늘막이 필요없는 숲여행 천국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안산의 정책은 입안, 집행하는 관계자들의 주거지가 어딘지 묻고 싶습니다. 아마 상당수가 학군, 숲조성 공원 등의 인프라가 잘된 지역에 살고 계시겠지요. 제발 앞으로 내가 아니면 당신이 마음놓고 살아갈 시민주거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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