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규 소방교

배우자의 출산으로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집에서 아이를 돌보던 중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앞장 선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산소방서(서장 안경욱)에 따르면 119구조대 소속 이민규(사진, 33) 소방교는 지난 25일 11시 56분께 안산시 성포동 아파트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튀는 것을 확인하고 망설임 없이 즉시 화재현장으로 달려가 초기진압으로 불길을 잡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소방교는 현장에서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 유도한 후 인근 상가에서 소화기 1대를 가져와 아파트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초기진압 했고, 연기배출이 용이하도록 커텐, 블라인드 등 가연물을 제거해 화재확산을 방지했다.

다행히 초기에 진압된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잘 마무리 됐으며, 이 소방교의 적극적인 대응이 아니었다면 공동주택 대형화재로 이어져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소방 출동대는 설명했다.

이민규 소방교는 “돌봐야 할 배우자와 아이가 있었지만,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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