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기존 ‘건물 매입형 공립유치원’ 외 별도

 식중독을 일으킨 상록구의 A유치원

식중독을 일으킨 상록구의 A유치원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건물매입형 공립유치원’ 제도에 따라 A유치원을 이르면 오는 9월 공립유치원으로 재개원 방침이라고 밝혔다.

A유치원은 지난 6월12일 식중독 환자 발생 이후 118명이 의심 증상을 보인 가운데 16명이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 고 투석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학부모들은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A유치원 장을 고소해 경찰과 보건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보존식이 사라진 상태로 조사 결과가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두 달여 폐쇄된 유치원이 재개원 하더라도 정상적 운영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원아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해 건물매입형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지난 3일 교육청은 건물매입형 공립 유치원 선정위원회에서 A유치원의 부지와 건물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매입형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립유치원 으로 전환·운영하는 형태로, 공립유치원 취학률을 높이고 유치원 교육 공공성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올해 매입형유치원 공모에 신청한 사립유치원은 15곳으로 교육청 매입 형유치원 선정위원회 심사와 교육부 자문을 거쳐 올해 8월 중 선정하고, 선정된 곳은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 공립유치원으로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84곳에 공모에 참여해 14곳이 선정된 바 있다. 도교육청 학교설립과 담당자는 “A 유치원이 재개원하더라도 현 원장이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원아들의 다른 유치원 전학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매입형유치원 공모와는 별도로 A유치원 공립화를 추진 중이며, 기존 공모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해당 유치원 원아들의 학습권 침해에 따른 비상 시국 으로 판단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재개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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