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안산시위원회는 지난 7월22일에 이어 같은달 30일에도 홈플러스 안산점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었다.

정당연설회에는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당원들과 홈플러스 안산점을 비롯한 마트노조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홍연아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의하면 홈플러스는 2017~2019년 3년간 당기순이익 7,332억원을 벌었으나 동기간 배당금은 1조 2,130억원이었다.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를 가져간 것이다. 또 MBK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후 4년간 2조 2천억원 가량의 건물을 팔아치운 탓에 매장 월세(임대료)를 내느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홈플러스 영업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안산점은 홈플러스 140개 전체 하이퍼(대형)매장 중에서도 직원 수로는 두 번째, 매출 순위도 톱클래스에 있는 1등 매장인데, 이런 매장을 매각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이 투기자본의 ‘먹튀’를 위해 노동자들과 안산 시민을 희생시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투기자본이 들어올 때는 엄청난 혜택을 받지만, 막상 일자리나 산업 발전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는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해결하자고 역설했다.

정세경 진보당 안산현장위원회 위원장은 “홈플러스 안산점에 직영 직원 200여 명을 포함, 입주 업체와 비정규직까지 1천 명 가까운 사람들의 일자리, 가족까지 수천 명의 생계가 걸려 있다”며 “홈플러스는 ‘직영직원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 ‘주변 점포로 분산해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모든 매장에서 인력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매장으로 분산 수용하겠다는 것은 면피용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년, 10년씩 일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터가 없어진다는 것을 언론을 보고 알아야했던 심정이 어땠겠느냐?”며 밀실매각을 규탄했다.

박범수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은 “홈플러스가 20년 전 이 곳 부지를 안산시로부터 240억에 샀는데, 현재 매각가는 무려 5천억에 이른다고 한다. 20배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떠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여기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는데, 노적봉을 다 가리는 주상복합은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냐?”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실제로 이 날 정당연설회가 진행되는 도중, 다수의 시민들이 질문을 하기도 하고, 호응을 보내며 시민 서명을 받으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노동조합과 함께 하는 안산 시민 대책위도 곧 꾸려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진보당 안산시위원회는 1천개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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