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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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학교 풍경
  • 안산타임스
  • 승인 2020.07.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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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 교육학 박사/특수교육 전공
정인숙 교육학 박사/특수교육 전공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로 휴교령이 내려지고, 대부분 원격수 업으로 대치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부분 적으로라도 학교 등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학생이 밀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의 공문에 의거하여 학년별, 혹은 학급별로 격일 등교를 하고 있는 학교가 다수 이다.

1월부터 시작한 코로나는 ‘곧 종식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와는 달리 장기화되면서 학교 의 긴장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교사들의 피로 도도 매우 증가하고 있다.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코로나가 발병하면 발생 학교는 물론 인근 학교 학생까지 피해를 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명의 학생이 열이 높거나,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학교는 비상이 걸린다.

담임교사와 보건교사를 중심으로 관찰과 분리, 선별진료소와의 협의, 부모님과의 협의 등을 통해 의심 증상 학생이 검사를 받거나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그리고 의심 증상 학생의 코로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빨라도 8시간 이상의 기다림이 지속되고,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두의 긴장 상태가 이어진다.

학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빨리 보고가될 수 있도록 단체 카톡 방을 만들어 밤낮없이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모두 함께 기뻐하며 안도의 숨을 내쉰다. 모든 교사의 업무 중 가장 최우선은 학생들 개인위생과 학교 공간들에 대한 방역이다.

학생만이 아니라 교직원들도 나로 인해 전교생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몸이 아닌 공인(公人)의 몸이 되어 작은 모임이나 대화도 조심스럽다. 평범한 날들과는 달리 본인의 몸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시점이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출석 학생들을 위한 학교 수업과 가정에서 온라인학습을 하는 학생 들을 위한 수업을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이중 으로 수업자료를 준비해야한다. 온라인수업은 ZOOM 등을 활용하여 양방향 수업을 하거나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 등을 이용한 학습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현장 중심의 체험학습이나 토론학습, 동아리 학습, 봉사활동 등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일부는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수업 중 특별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 본인의 교실에서 수업이 이루어진다.

공동으로 활용하는 공간에서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온라인 수업 방법은 교사와 학생 간에 이루어지던 교실 수업을 공개수업으로 전환하게 만든다.

가정에서는 학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 가끔 궁금하기도 하니, 학생과 함께 교사의 수업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 특수학교 부모들은 수업을 학생과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 모든 수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다른 교사들의 자료와 비교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은 더욱 더 좋은 수업 자료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교과 수업에 대한 부담 뿐 만이 아니라, 교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과제가 많다. 제자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도 해야 하고, 대학 진학 후, 잘 적응할 수 있는 수학 능력도 길러야 하고, 청소년기에 걸 맞는 인성교육 및 성교육, 폭력예방교육, 예절교육, 인간관계 형성 등의 교육도 필요하고, 학창시절에 좋은 교우 관계도 형성하여 앞으로 살아가는데 서로의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잘 살펴야 한다.

학교는 지식 전달만이 아닌 작은 사회를 이루며 미래의 더큰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그에 대한 기반을 닦는 중요한 공동체로써 학년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맞춰 해야 할 많은 역할들을 수행해야만 한다. 그런데 제대로 등교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각 가정의 보물이자 나라의 기둥인 아이들을 위해 학교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런 긴박감 속에서도 학생들은 또 다른 차원에서 지구의 변화를 배울 것이고, 생각 보다 심각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것이다.

또한 아무리 어려운 현실일지라도 ‘변화’와 ‘적응’을 반복하며 4차 산업을 통한 미래의 세상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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