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문복위원장’ 자리 요구···불이행시 ‘강경 대응’ 예고
민주당 김태희 대표 “3일 입장문 낼 것···본회의 진행 어려울 수도”

통합당이 2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전반기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김범수기자

안산시의회 미래통합당이 8대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오전 통합당은 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대 전반기에 민주당과 협의한 문서를 공개하면서 약속대로 후반기 ‘부의장·문화복지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

통합당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8대 전반기(2018년 7월4일)에 민주당과 합의한 문서. 김범수기자

이날 통합당 의원 6인은 “민주당이 지난 전반기 원구성에 앞서 후반기 부의장·문화복지위원장을 통합당에서 추천하는 후보로 선출하기로 문서로 약속했음에도, 수를 앞세워 의회를 독식하려 하고 있다”며 “3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약속된 사항을 이행해야 하며, 통합당은 결과에 따라 끝까지 강경 대응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통합당 의원 수(현 6명)가 줄어 약속은 효력이 없으므로, 부의장 한 자리만 내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이 2일 기자회견 후, 의회 2층에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김범수기자

통합당은 “지난 이틀간 민주당과 협의했으나 결렬됐다. 역대 의회에서 야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석을 내 준 것이 관례”라며, 막판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선출된 김태희 민주당 신임 대표의원은 “내일(3일) 의원총회를 가진 후 입장문을 낼 것”이라며 3일 본회의 개회에 대해서는 “원만한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의장단 후보 선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민주당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 후에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