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민생정책연구소 이사장전 안산시의회 의장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기온이 오르는 여름이 되면 코로나 19의 확산이 잦아들 것이 라는 일각의 예측과는 달리, 코로나 19의 영향이 장기화를 넘어 일상화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내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 국민들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 정부의 발 빠른 행정명령 등을 통해 코로나 19의 확산에 비교적 잘 대처해 왔고,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집단감염에 의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조금만 방심하게 되면 코로나 19의 확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코로나 19의 종식 까지는 아직도 요원(遙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강한 전염성을 지닌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노력 들은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평상시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화 되었고, 다수가 모이는 모임이나 단체 활동에도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 왔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코로나 19의 확산방 지에는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나, 확산방지에 초점을 둔 대책에 사회의 많은 부분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이들의 등교도 아직까지 정상화되지 못했 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발행한 긴급재난 지원금으로 인해 상황이 조금 호전되었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의 소비문화에도 큰 위축을 가져왔다.

이는 산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안산 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가동업체 수와 가동률, 생산액과 수출액, 고용인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코로나 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아무도 모르며, 또한 각고의 노력 끝에 코로나 19의 전염에서 해방되더라도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후유증이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장기화, 일상화되어 버린 코로나 19는 앞으로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고, 이는 안산도 피할 수 없다.

안산의 경우 코로나 19 이전부터 반월산단의 노쇠화, 인구의 감소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가 지속되어 왔던 상황이었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피해를 얼마나 더 입게 될지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장기화 일상화되고 있는 코로나 19로 인해 앞으로 지역사회가 받게 될 충격에 관심을 가지고 충분한 대비책을 사전에 검토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우리 안산이 시민과 의료진의 노력, 안산시 공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인해 전국의 어느 도시보다 코로나 19의 예방에 앞장 서며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다면,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코로나 19로 인한 충격을 예측하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

먼저 코로나 19의 발병이 지역사회 각계각층에 미친 영향에 대한 각별한 조사를 통해 현재의 피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반월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비롯해 영세소상공인 그리고 문화·예술계 등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의 피해조사와 함께, 코로나 19가 급여하락, 실직 등의 실질적 소득감소로 이어진 시민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코로나 19로 인해 받게 될 충격과 예상되는 피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 들을 포함해 안산시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안산시 지역사회가 코로나 19 이전의 모습으로 신속히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준비를 시작해 줄 것을 권한다.

코로나 19에 대한 철저한 감염관리와 한발 빠른 회복방안의 마련을 통해, 우리 안산시가 진정한 ‘코로나 19 모범도시’로 인정받게 되길 기대해 본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각종 위험이 닥쳤을 때마다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이겨낸 경험이 많이 있다. 코로나 19의 공포 역시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겨내고 있고, 앞으로도 이겨낼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 19의 공포와 어려움에 맞서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는 안산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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