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시민 불편 없도 록, 최선의 방법 찾겠다”
대규모 실직·단원미술관 사거리 교통 대란 등 우려
홈플러스 노동조합, 폐점 추진 매각 반발 집회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지난달 29일 안산점 앞에서 폐점 중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노동조합

상록구 성포동 소재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과 관련해 노조는 물론, 안산시와 안산시의회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8일, 홈플러스(주)가 코로나 사태 등에 따른 안산점 등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사전 협의 절차 없이 폐점을 추진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시와 의회는 현 홈플러스 안산점이 폐점될 경우, 직접 고용인원 260여 명과 임대매장에 입주한 300여 명 등이 일자리를 잃게 될 우려는 물론, 안산점이 위치한 단원미술관 사거리가 수인산업도로와 안산시내를 잇는 주요 교통 지점이기 때문에 교통 대란의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파트너스는 안산점을 포함한 대전 둔산과 대구점 등 3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산점은 지난 1999년 전 소유주인 삼성테스코사가 시유지를 240억원에 매입한 바 있으며, 현공시지가와 부동산 시장을 반영할 경우 2천 억원 규모의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쪽에서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유동성 리스크 최소화로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과정에 고용안정성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안산점 앞에서 폐점 중단 결의대회를 열고 “수 백 명의 노동자는 안중에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는 MBK와 경영진을 규탄 한다”며 “안산점 매각은 마트 사업이 아닌 땅 팔고 주상복합 지어 부동산 장사로 돈 벌겠다는 선언이다”고 밝혔다.

이후 3일에는 서울 광화문 MBK파 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노조는 “매각 1순위로 추진 중인 안산점은 직영 직원 수 전체 2위, 매출 순위도 탑클래스에 있는 1등짜리 알짜 매장으로, 이런 매장을 폐점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는 자해행위다”고 비난했다.

8일 현재 진행 중인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태순 의원은 “민간끼리의 매매 행위에 대해 제한을 줄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매각 이후 발생할 여러 문제에 대해 시 집행부 부서간 협의를 통해 사전에 이를 대비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으며, 다른 의원들도 “대량 실직과 향후 교통 체증 우려 등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지난 5일 안산점 매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성포동 홈플러스 안산점이 시유지 27,138m²에 대해 두 번 유찰된뒤 매각된 바 있으며 현 부지는 공시지가 197만8천 원으로, 해당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이나 시에서는 향후 개발 계획이 접수되더라도 지역 주민 및 관계전문가 등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법령 등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매각대행사가 10여 군데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접수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인산업도로 인근 등 위치상 투자 가능성이 높은 곳이어서 매각대금이 높은 편이나 매각 성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안산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 시민이 공감하는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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