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성 시민기자

푸르른 녹음이 온 세상을 덮기 시작한 6 월 첫날에 상록오색길을 한바퀴 돌고 내친 김에 성포동 노적봉공원으로 발길을 돌렸 다. 단원미술관 옆을 돌아 산책로를 따라 걷노라면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을 만나게 되었다.

근교에 높은산과 비교하면 그리 높지는 않은 봉우리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찾은 노적봉은 주변경치를 볼 수 있도록 확~~트인 전망이 참 좋다.

노적봉에서 바라보니 안산을 동서로 잇는 중심축인 중앙대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 지는 차량의 이동물결은 우리 시가 국가산업단지를 품에 안은 산업도시이며 제조업의 메카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에 노적봉에서 한양대 학생들이 행글라이딩을 즐기곤 하였으니, 30 여 년이 지난 오늘 그 장소에 올라서서 그 때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정상 높이가 143m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시설을 갖춘 아기자기한 노적봉에는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락시설이 있기에 많은 분들이 즐겨 찾고 운동도 한다.

마음이 편할 때도 또 마음이 울적할 때도 자주 찾는 주민들의 마음은 어땟을까 생각 하면서 언제나 만날 수 있는 부담없는 친구 노적봉공원을 그려본다.

우리의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은 분은 노적봉 서쪽에 위치한 단원미술관을 방문을 권한다. 공간의 예술인 미술이야 말로 평안함과 정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하여 이달 14일까지 휴관중이니 관람을 원하는 안산타임즈 독자는 미술관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고 싶은 분은 노적봉 폭포에 가보았으면 한다. 울고 싶지만 차마 울지 못하는 마음을 알고 인공폭포가 대신 엄청 크게 울어줄 것이다.

폭포만 울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공분수도 옆에서 함께 눈물을 뿜으며 울어주는데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울고 비가 오는 날에는 굳이 울어줄 필요가 없으므로 울지 않는다고 한다. 혼자 우는 것보다 옆에서 힘차게 울어주는 친구가 있다면 마음에 커다란 위로가 되리라고 본다.

또한 꽃을 보고 싶은 독자들은 노적봉공원 장미원을 권하고 싶다. 각양각색의 장미를 포함해서 많은 꽃들이 방문객에게 “날 보러 와요, 날 보러 와요”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는 소리로 인사한다.

상냥하고 매력적인 장미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불편했던 마음도 사르르 녹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내친 김에 장미원 앞에 공사하고 있는 야외무대에 올라서 색소폰을 힘차게 부는 상상을 해보라. 많은 관객의 열화와 같은 성원의 박수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자신감을 상실했을 때에도 노적봉은 매우 유용한 장소이다. 봉우리 정상의 높이가 143m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를 수도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면 안산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상에 올랐다는 자신감이나 성취감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아울러 시외버스터미널이 바로 옆에 있다는 위치기 때문에 좁은 버스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하는 장거리 여행을 다녀온 후에 노적봉 공원에서 들려서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가볍게 운동을 한다면 여정의 피로를 쉽게 풀을수 있을 것이다.

대형 할인 마트가 노적봉공원과 이웃해서 붙어 있다는 것은 쇼핑 전후에 찾아와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는 반증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노적봉의 장점과 매력을 노래로 불러 음반을 낸 가수가 있었으니 가수 금소현은 ‘노적봉 사랑(금소현 작사, 김안두 작곡)을 불러서 많은 인기를 차지하였다.

안산타임스 독자가 노적봉 사랑을 들어보려면 유튜브에서 '가수 금소현'을 검색하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자신을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여학생이라는 산책길에서 만난 분은 “학교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자연공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좋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찾아와서 머리를 식히며 휴식하려한다” 말하며 힐링하는 표정으로 지나갔다.

노적봉공원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필연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산정하여 그에 상응하는 대체방안을 실천함으로 탄소배출을 없애자는 취지의 탄소중립숲이다.

왜냐하면 자연은 나만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손들이 영원히 사용해야하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때에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노적봉공원에서 큰 위로와 에너지를 얻기 바란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