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는 코로나로 인해 경제침체, 실업위기, 고용대란 등 각종 사회문제들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책을 내놓고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노동자, 서민들이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안산시민사회연대와 안산지속가능 발전협의회 사회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안산 지역에서 다양한 계층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증언 등을 취합하기 위해 협동조합 카페 ‘마실’에서 ‘코로나 시대 삶과 노동’이라는 주제로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코로나 토크는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예술인, 가사노동 자, 프리랜서 노동자, 이주노동자들이 참여해 자신의 현실과 경험들을 공유 했다.

그리고 반월시화공단의 영세제 조업 노동자들의 사례를 전달하기 위해 시흥노동자지원센터 박희정 센터 장, 이후 정책적 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김태희 안산시의원도 참여했다.

김 의원은 안산시의회 코로나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최한솔 노무사의 진행으로 사례 증언이 이어졌다.

안산 가정관리사 사회적협동조합에 소속돼 가사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가사노동자는 일의 현장이 가정 이다. 한 동료가 코로나 이후 고객 가정으로 일하러 갔는데 수도꼭지를 직접 올려주며 손부터 씻게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외부인이 집으로 들어온 상황에서 위생 문제가 민감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우리도 깨끗하게 신경 쓰고 출근했는데, 마치 병균 옮기는 것같은 시선 때문에 마음이 슬펐고 일 안 가고 싶어지더라”고 사례를 전했다.

김태희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렵지만 그나마 보편적 복지로 시행된 재난지원금이 실제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그러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 이상 피해사례는 계속 되고 있어 시의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 것인가 고민해 특위를 구성했다”고 시민들과 소통했다.

코로나 토크를 준비한 안산시민사회 연대 관계자는 “첫 시도였지만 코로나 사태에 있어 시민사회의 역할을 고민 하는 출발의 자리가 된 것 같다”며 “이후 후속 활동을 준비해 물리적 거리는 두지만 시민들 간 마음의 거리는 좁히는 과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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