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타임스 창간 1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정론직필이라는 참언론의 사명을 굳건히 지켜가는 안산타임스 임직원분 들의 노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서한석 경기테크노파크 전략사업본부장

안산은 2019년 12월 기준 인구 약 71만 명의 도시입니다. 그중 등록외국인이 약 5만 7천 명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도시입니다.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남양주시와 비슷한 규모로 경기도에서 7번째 큰도시입니다. 보물섬 대부도를 지닌 경기도에서 해안선이 제일 긴 도시입니다. 인구대비 공원면적은 전국 최고입니다.

각종의 시민사회 단체도 많습니다. 반월·시화공단을 품은 생산 도시입니다. 전철 4호선을 비롯하여 소사·원시 선과 신안산선까지 대중교통이 발달했습니다.

영동과 서해안 고속도로를 포함하여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까지 3-40분 거리입니다. 물류와 교통이 편리한 도시입니다.

반면 과거 10여 년 전만 해도 시화호를 비롯 하여 대기환경이 나쁘고 강력범죄로 인해 생활환경이 별로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아픔의 진앙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경오염과 사회적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안산시민의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안산 전역 어디를 가도 푸르고, 안산천, 화정천, 반월천 맑은 물에서 물고기가 뛰어노는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연비어약鳶飛 魚躍의 생생한 기운이 넘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안산이 지닌 조건과 인프라를 통해서 안산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 환경이 더욱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 19를 대처하면서 어느덧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었음을 체감하듯이 안산시민이 선진국 시민이라는 뚜렷한 자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2017년에 우리는 구매력 기준 1인당 GDP가 일본의 1인당 GDP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물론 명목GDP는 아직 일본에게 뒤지지만, 물가와 환율을 기초로 한 실질 구매력에서 일본을 눌렀습니다.

이 수치는 아시아 1위입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식민지 국가가 식민지 본국 일본을 유의미한 경제수치에서 추월하는 사례를 만든 것입니다.

그 저력은 지극히 평화적으로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그만큼 자격이 있는 선진 국민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일본은 내심 충격을 받은 듯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금지를 하거나 독도분쟁 야기와 지소미아 논란, 위안부와 징용 피해 배상 거부 등 계속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모범 방역국인 대한민국에게 진단키트나 방역사례에서 배우려는 태도도 없습니다. 참 못난 행동을 지속하는 일본을 볼 때 어처구니가 없거나 측은하단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대내외 관계의 변화와 세계 1등 국가로 올라선 상황을 견실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 안산은 가장 핵심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지방자치를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획기적인 자치 분권과 강력한 재정분권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지방 분권의 발전은 주민 밀착 행정과 생활환경의 대폭적인 개선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7:3내지 6:4로 늘어나 재정 자립도가 향상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부금이나 보조금의 재정 집행 자율권도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주민안전을 위한 자치 경찰제가 실현되고 공교육의 지방 분권화가 실현되길 바랍니다. 이 모두는 세계 1등 시민으로 성장한 주민의 선택에 따라 공공서비스가 제공되어야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주권 시대에 가장 걸맞은 주민 자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방자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방 행정과 지방의회도 실력이 검증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가야 하겠습니다.

둘째는 시민의 다양한 견해와 생각을 통합하고 융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치와 세대와 출신과 학력 등으로 만들어진 차이가 사회와 대인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면 곤란합니다. 그런 기준으로 사람 간에 구별이 생긴다면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차이는 상존할 것입니다.

그 속에서 대립과 빈부 격차와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은 요원합니다. 다시 말해 현실 속에서 발생한 외적인 조건을 그대로 수용한 채 지배당한다면 세계 1등 선진국의 입지와 선진 시민의 자격을 유지하 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안산시민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폭넓게 이해할 때 지역 사회 역량의 총합은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개인과 지역 사회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관념이나 생각을 혁신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진 시민 자격을 함양시켜야 하겠습니다.

셋째는 안산이 담고 있는 경제와 환경과 문화능력을 합리적으로 활용해야겠습니다. 뿌리 전통산업과 미래산업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 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나 슈퍼컴 퓨터와 같은 전문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의 합리적인 소통을 통하여 지역 경제 발전을 계획하여야 합니다. 그 속에서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이 잘되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안산의 장점인 해양문화, 기업문화, 녹지 문화 등이 시민의 삶과 연결하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안산 주민에 내재한 자율성에 기초하여 세계 일류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시의 인구 규모나 개발의 외형을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국토 균형발전에 수반되는 수도권 규제에 대처해야 합니다.

일테면 유니콘 기업이 나오고 중견 강소기업이 발전하는 환경을 통해 세수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화예술관광 콘텐츠가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여 부가가치가 생산되길 바랍 니다. 내실 없는 양적 확대는 도시 유지 비용을 소모할 뿐입니다.

위와 같은 생각은 안산 주민이 안산의 주인임과 동시에 주권자라는 가장 기초적인 상식에 입각하여 도출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면 소홀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피력해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안산타임스 창간 1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