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환경영향평가 기준 만족, 철도안전법에 따라 설치”

오는 8월말 개통예정인 수인선 ‘사리역’ 메쉬 펜스에 대한 안전, 소음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리역 메쉬 펜스로부터 사동 상록수현대2차아파트와는 직선거리가 50미터에 불과하다

개통을 앞둔 수인선의 ‘사리역’ 인근 사동, 본오동 주민들이 공사측에 안전과 소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에 따르면, 수인선은 시설물 검증이 끝나는 6월말에서 7월초 시범운행을 거쳐 8월말 개통 예정이며, 정확한 개통일은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과 협의해 최종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사가 마무리 중인 ‘사리역’ 인근의 지역 주민들은 안전과 소음 문제를 지적하고, 공단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직장이 서울인데, 서울 등과 비교하면 사리역 공사현장은 안전과 소음에 대해 아무런 대책 없이 진행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며 “서울 관내 전철 역사 또는 수인선의 다른 신설역사에는 방음벽이 설치되는 데 비해, 사리역에는 성인 키 높이 정도의 메쉬 펜스만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수인선 사리역은 상록구 본오동과 사동 경계 지점으로 어울림공원 공간내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사동 쪽에 시곡중학교, 상록수현대2차아파트, 예누림아파트, 신우아파트 등이 있고, 본오동 쪽으로는 셀프세차장, 카센터, 식당, 다세대 주택 등이 있다.

역 주변 북쪽으로 용신1교, 남쪽으로 용신2교가 있고 본오동 방향은 6차선, 사동쪽에는 4차선 왕복 도로가 있다. 사리역 메쉬 펜스로부터 사동 상록수현대 2차 아파트와는 직선 거리로 약 50미터에 불과하다.

수인선 사리역 지상 구간과 어울림공원 산책로와 메쉬 펜스로 경계가 처져 있다. 평지는 성인키 정도의 펜스 높이지만, 일부 경사면에 설치된 메쉬 펜스는 성인 키보다 낮고, 철도시설 안쪽이 급경사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사동 주민은 “주민들이 현 메쉬 펜스를 임시용으로 착각하고 있어, 문제 인식이 안된 상황”이라며 “펜스의 역 방향 안쪽은 내리막 경사면이어서 추락 위험이 있고, 지상 구간인 사리역의 소음은 물론, 향후 이용객들을 위한 버스노선 추가나 배차가 늘면 소음공해가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 전에 사리역사를 방문했던 전해철 국회의원(상록갑)도 안전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전 의원측에 따르면 공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담당자는 “해당 민원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민원인에게 상세히 설명을 해드렸다”며 “메쉬 펜스는 철도시설에 대한 보호와 철도안전법상 시설로 들어오는 경계와 이것을 안내하는 다중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펜스는 법적으로 적정하게 설치됐으며, 소음 부문은 철도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주변 소음 예측치가 기준치를 만족하므로 설계시 이를 반영한 것이다”며 “이와 관련된 안산시 등 제기된 민원에 대해서는 검토 후 답변을 보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본오동의 한 주민은 “잦은 사고로 인해 4호선 안산 구간 전철역사에 스크린도어를 모두 설치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규정에 맞더라도 민원이 제기됐다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른 역사와 달리 사리역은 공원내 위치해 사람의 접근이 쉽고, 일부 메쉬 펜스(경사면 부근)는 학생이나 성인이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낮은 높이도 있다”며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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