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동 옥상에 38기 확인 전자파·미관 해쳐” 주장

선부동 라프리모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이동통신 중계기. 사진=라프리모입주예정자협회

선부동라프리모아파트 입주예정자 협회는 지난 6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입주자 몰래 설치한 이동통신 중계 기를 원상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측은 이날 아파트 조합과 관리사무소측이 입주민을 무시하고 4개 동에 통신 3사의 중계기 38기를 무단으로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협회 조기환 부회장은 “설치된 중계 기는 전자파와 건물 미관에 좋지 않아 다수의 아파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라며 “협회에서 알아본 결과 모조합장이 중대한 사안을 독단으로 설치했고, 관리사무소 또한 설치를 몰랐 다고 하나 지난 1월에 이미 조합장과 관리사무소가 협의해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관리사무소에 모인 입주자 30여 명은 “입주자를 기만한 관리소장의 사퇴는 물론, 관리업체를 교체할 것과 이전 상태로 원상복구하라”고 요구했다.

협회측이 공개한 조합측 답변에 따르면 “중계기 설치는 통신장애가 다른 단지에 비해 많이 발생해 입주자대표 회의 구성 전 입주민들의 불편 및 민원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설치하게 됐다”며 “향후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면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상 복구 등 통신사 책임하에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계기 설치 수수료 등은 추 후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후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적립되며, 중계기 설치 등 전기 사용료 및 수수료는 조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 관련부서 담당자는 “민원 내용은 이미 접수했으며, 중계기 설치 과정 등 관련 내용에 대한 위법한 사항이 있는지 알아보고 조치하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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