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도 성 시민기자

TV와 신문에서 자주 만나던 유명 인사 대부분 유튜브 개인방송을 한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에게 자신의 주장이나 지식을 직접 실시간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가진 매력이 유명인사들이 유튜브를 즐겨 사용하게 만든 이유인 듯하다.

자신의 생각을 깊이 숙성해서 원고를 만들고 수 차례 교정을 본 후에 활자를 통해 신문과 종이에 글로 표현하고 그런 글을 모아서 책으로 편찬하고 서점에서 판매되어 독자의 손으로 넘어가는 일련의 어려운 과정을 모두 생략할 수가 있기에, 유튜브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편리하다.

유튜브를 통해 다이렉트로 주장한다면 실시간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관련인물을 인터뷰 하고 영상을 편집하는 지상파방송 뉴스보다도 더 빠르게 실시간 뉴스를 자신의 관점에서 전달한다는 것은 유튜브가 보편화되기 전인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좋은 자동차는 가격이 비싸 기도 하거니와 성능에서도 가속장치가 좋아진 만큼 브레이크도 좋아져야 한다. 그래야 운전자가 위험하지 않다. 같은 이유로 여러분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나 지식을 빠르고 쉽게 전달하려면 할수록 그에 따른 여과와 제동장치가 꼭 필요하다.

유튜브 제동장치란 무엇인가?

여러분의 생각을 시간을 두고 깊이 성숙시키며 걸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아침 출근길을 걸으며 집에서 직장까지 간다면 주변의 건물이나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읽을 수가 있겠으나, 시간에 쫓기듯 매일 자신의 승용차로 출퇴근한다면 자신이 지나다닌 길에 있는 공공기관도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빠른 만큼 놓치는 것도 있다는 말이다. 원래 글이란 고민의 산물이다. 깊이 고민하면 할수록 더욱 값지고 귀한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시간에 쫓기듯 남보다 빠르게 정치나 뉴스평론을 하려는 유튜버는 그만큼 생각을 숙성시 키는 고민의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대선이나 총선과 같은 전국적인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적 성향이 다른 상대 유튜버 또는 정치인을 음해하는 악성 루머를 가짜뉴스의 소재로 유튜브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려는 분들은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유튜 브에서 소재로 다루는 것은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반대로 요리, 재테크, 부동산, 육아등 일상에서 주로 접하는 가벼운 소재를 다루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유튜브 이용자에게 필자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문과 지식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혼자서 소유하거나 독선적인 주장만 한다면 빛을 발휘할 수가 없다.

오히려 오랫동안 연구하고 노력한 학문을 세상에 발표하여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서 학문이 우리 사회 공동 재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많은 분들에게 유익하게 사용된다.

정치적인 라이벌이나 다른 종교인을 음해하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려는 분들은 실험을 했으면 한다. 자신의 주장을 글로 쓰고 1~2일 지난 후에 가족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본인은 청자가 되어 들어보라. 어떻게 들리는가?

자신의 주장이 부끄럽지 않게 들리는지 객관적 입장이 돼서 테스트를 해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필터가 돼 부적절한 표현을 걸러 내라는 뜻이다.

세상에서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것 중 하나가 바로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전달하려는 지식은 유튜브만큼 빠를 필요도 없고, 남과 경쟁할 필요도 없고, 거짓뉴스를 말할 필요도 없어야 한다.

오히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을 깊이 숙성시키고 주장한다면 유튜브로 나가든 아니면 활자가 되어 단행 본으로 세상에 나가든 부작용이 없다.

여과되지 않은 주장이 어떤 사람에게 아픔을 전달하지나 않는지와 다른 면에서 필요 이상의 오해가 되는 것은 없는 지를 먼저 고려했으면 한다.

우리들은 TV심야토론에서 지겹게 보았던 추악하고 과격한 논쟁이나 말싸움을 유튜브 방송으로 보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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