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희망 주는 대학 만들겠다”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

지난해 3월 취임한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은 지난 6일 본교 채플관에서 2020년도 시무식을 가진 가운데, 시무예배에서 “2020년을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주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산타임스는 임기 4년 중 10개월을 맞고 있는 안 총장을 만나 올해의 계획을 물었다.

안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난해 대한민국 혁신전문대학으로 선정되고, 글로벌 현장학습사업에 15년 연속으로 선정돼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았다. 또한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를 개최하고 상록수역 환경개선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되고 평생교육원에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과정 안산에이블대학을 훌륭하게 운영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대학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주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2020년을 체질 개선을 위한 주춧돌로 삼겠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미래 산업수요에 대응하는 학과 개편,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하고 신입생의 진로의사결정과 목표의식 제고를 위한 진로캠프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신년 방침을 밝혔다.

▶안산대학교를 어떤 대학인가?

안산대학교는 1973년 인천기독병원 내에서 정원 40명의 간호대학으로 출발해 현재 4년제의 간호학과와 2~3년제 전문학사과정 25개 학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6개 학과를 설치하고 재학생수 4,100명, 4만 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한 수도권의 직업교육중심의 중견대학으로 성장·발전해왔다.

최근 대학가는 대학입학 자원감소와 각종 대학 평가 준비로 사활을 건 경쟁체제에 돌입돼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산대학교는 지난 10여년간 교육부의 대표 전문대학 재정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경쟁력을 과시했다.

2008년 ‘교육역량강화사업’부터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SCK)’,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사업(WCC)’을 거쳐 2018년에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우수 등급인 ‘자율개선 대학’으로 선정, 대한민국 혁신전문대학의 명예를 얻었다.

또한 해외인턴십을 거쳐 해외취업으로 연계되는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에는 15년 연속으로 선정돼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202명을 파견했다.

2019년에는 교육부로부터 ‘해외취업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안규철 총장께서 지향하는 대학교육 방향은?

안산대학교는 사랑과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창의적 전문인을 양성한다는 교육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봉사나눔역량, 현장실무역량, 글로컬소통역량, 웰니스역량, 융복합창의역량을 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육성해 개교 50주년인 2023년에는 취업률과 학생충원률 5위를 달성하겠다는 505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 안산 소재 대학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도 있나?

안산대학교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안산화정영어마을과 안산시평생학습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안산시직장어린이집, 신세계이마트 희망장난감 어린이도서관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공기관을 수탁,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

평생교육원에서는 ‘안산에이블대학과정’을 개설해 발달장애인의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진로체험지원센터에서는 지역사회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해 지난 해에만 1,431명의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과체험을 실시,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 총장 취임 후 보람 있던 일은 꼽는다면?

지난 1년간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그 중에서도 상록수역 환경개선사업 ‘상록수역 교각 벽화 작업’을 꼽을 수 있겠다.

상록수역 주변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산대학교와 안산상록경찰서가 함께하는 ‘상록수역 교각 벽화그리기 사업’은 안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축이 돼 시각미디어 디자인과 학생과 교수, 안산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 안산상록경찰서 및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지금도 상록수역 인근을 지날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 이번 상록수역 주변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안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총괄 진행하고 안산상록경찰서가 협력한 지역사회 학·관 연계 프로젝트이면서, 학생들이 지역의 랜드마크 공간 재탄생 사업에 직접 참여했다는 데에 의미가 깊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안산대학교는 웰니스 특성화 대학이다. 웰니스란 웰빙(Well-b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 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안산대학교는 지난 2014년부터 웰니스센터를 설립,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된 건강 교육 프로그램과 건강을 위한 진단부터 처방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웰니스 비즈니스 사업 모델로 확대 개발해 학교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대학 계획을 얘기한다면, 지역과 함께 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우선 안산대학교가 지속가능한 대학이 돼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인프라가 유지돼야 하고, 시대에 맞는 방향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 발전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외국의 미네르바 대학과 같이 수업을 한정된 공간에서 듣는 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외국 대학 사례를 우리 대학에 맞게 적용해서 현장 학습이 중요한 학교 특성상 이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기존 강의실 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을 교수진들과 고민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 시작해 현재도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도 육성하려고 한다. 정부도 AI 등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지만 아직 학교 현장에서는 해당 방향으로 실제로 옮겨진 것이 많지 않다.

이에 안산대학교는 관련 교수 초빙을 준비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학은 인공지능 개발자 육성이 아닌, 실제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마케팅 또는 상품화하는 방향의 교육을 준비 중이다.

기술 개발자가 개발한 메인프레임을 이용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즉 재창출이 가능한 쪽으로 타겟팅 하는 방향의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교수를 초빙하고, 학과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점도 인정할 수 있게 한다면, 지역에서 배우고자하는 주민과 안산시민들이 공부도 하고 학점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는 일반 평생교육원에서는 할 수 없고 대학과 연계한 곳에서만 교육이 가능하다.

또 안산의 특수성의 하나인 스마트허브, 즉 공업단지와 관련해서는 스마트팩토리 과정을 기존 학과를 이에 맞게 변화하고, 시대에 맞는 컨텐츠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포괄적으로 얘기하면, 연구 중심의 대학이라기보다, 안산대학교는 기초 기술을 가져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이를 실제로 사용하거나 상업화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평생교육과 연계해 모듈화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

실제 안산대학교는 유아교육과, 보육과와 같이 안산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과 연계해 좋은 인프라로 활용해 실제 운영 중이기도 하다.

또한 안산시와는 서로 상생하면서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시는 대학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대학은 시의 지원을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인프라 활용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안산대학교는 학교에 대한 풍족한 지원을 바라기 보다는 안산시와 안산 시민들을 위해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나를 고민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지역 소재 대학으로 이런 우수한 환경을 어떤 방식으로 시와 시민들에게 잘 공급할 지를 더 고민하고 있다.

▶시민과 안산타임스 독자께 하고 싶은 말은?

안산대학교가 안산에 자리 잡은 지 26년이 흘렀다. 앞으로 26년이 더 흘러도 이 자리에서 안산시민과 동반성장하는 안산대학교로 남기를 바란다.

“경자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시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성사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안규철 총장 프로필>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

▶ 학력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전자통신공학 전공(공학박사)

▶ 경력

금성정보통신(주) 안양연구소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스포츠공학실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cramento Visiting Scholar

안산대학교 종합인력개발센터장, 산학협력처/단장, 융복합교육혁신센터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평가위원

교육부 학교기업지원사업 평가위원 및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 사업 평가위원

(사)한국스포츠과학기술포럼 이사

(사)한국산학협력학회 기획위원장

안산시 시민소통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및 매니패스토 시민배심원단 단장

(사)한국통신학회 협동부회장

(사)한국ITS학회 특임이사

(사)ICT Convergence Korea Forum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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