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범 수 편집국장

2020년 1월부터 안산타임스 데스크 칼럼을 게재한다.

첫 주제로 어떤 것이 좋을까를 고민했다.

처음부터 예민하고 민감한 내용에 대해 쓸까하다 ‘독자들을 위한 정보’에 대한 주제를 골랐다. 기자 편에 있다보면, 안산 관내 다양한 단체나 기관 또는 개인으로 부터 각종 제보 또는 보도를 실어달라는 다양한 내용의 자료를 받는다.

이 가운데 너무나 작은 차이 하나로 ‘기사’ 채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자료를 보내온 편에서 보면, 기사 제외가 아쉬울 수도 있으나 기자 입장에서는 지면 게재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 에, 기사로 재탄생이 어려운 자료는 메일 휴지통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선 이런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역신문 또는 신문, 언론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필요하다.

공공성, 객관성, 대안 제시 등 언론에 대한 기본 역할은 이미 알고 있지만, 이런 기능이 지속가능하게 되려면,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고 최일선의 ‘기자’들은 그런 기반을 기본 바탕으로 일에 집중할 수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역신문은 지방자치(1995년) 출범 시기를 전후로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러니 지역신문이 만들어진 지도 25년 정도가 됐다.

이전까지는 언론은 중앙독점 체제였으나, 지방자치가 본격 시작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도 지역신문이 하나 둘 생겨났다.

그러나 안정적인 환경 또는 기반이 취약한 지역신문은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 면서 통·폐합 또는 사주가 바뀌는 등 힘겨운 역사를 버텨왔다.

이런 불안정한 과정에서 사주 또는 기자는, 정보의 힘을 이용한 경제적인 이득 이나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사이비’로 전락하거나, 편향적이라는 비판으로 ‘기레 기’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안정적 환경이 중요한 것은, ‘언론사는 개인 또는 주식회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약한 기반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 이다.

그런 기반에서 일하는 기자는 여러 가지 유혹에, 회사나 직업을 바꾸지 않는다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최근 경기도 또는 도내 시·군 지역신문의 신입 또는 젊은 기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중앙언론에서 가성비 우수한 경력기자를 뽑아가는 원인도 있지만, 기자일 자체가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기자 직업은 다른 직종에 비해 보수나 환경 등 지금까지 큰 변함없이 수 십년전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런 기반에서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와 유튜브가 뉴스 정보로 더 많은 독 자를 확보하고, 신뢰성도 얻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지면으로 나오는 (기반이 취약한)지역신문이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신뢰’와 ‘책임’에 있다.

언론은 잘못된 기사 또는 허위 내용을 게재하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윤리’ 규약과 강령을 만들고, 학습에 의한 취재를 통해 공정한 ‘기사’를 내야 한다. 신뢰 문제를 뒤로 하고라도, 언론사와 기자는 자신의 기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지역신문에 대한 이해 이후에, 다음 편에는 피부로 와닿을 기사 내기에 대한 팁과 정보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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