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학교, 성인권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김병철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에이블대학 총괄본부장

9일, 안산대학교(총장 안규철) 평생교육원 에이블대학은 부산 호텔농심 연회장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지원 성과보고대회’에서 성인권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 참여 기관들은 영유아기, 성인 전환기 부문에서 3~4곳이 장관상을 받았으나, 안산대학교 에이블대학 과정은 성인권 부문에서 단독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병철(왼쪽 네 번째) 에이블대학 총괄본부장이 부산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지원 성과보고대 회’에서 성인권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대학교

안산대학교는 지난 11월 한국장애인개발원 경기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로부터 발달장애인 성인권 부모교육 사업을 수탁받아 진행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발달장애인 자녀의 성장에 맞춰 양육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성인기 자녀의 자립을 지원하도록 하는 부모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 11월 2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같은달 23일까지 강의형, 상담형, 캠프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위한 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자녀와 동반 교육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을 총괄한 김병철 에이블대학 본부장은 “발달장애인 자녀의 경우 고등학교 과정 이후에는 상급 교육기관 또는 취업에 애로사항이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녀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이블대학이 지난달 22~23일 대부도에서 발달장애인 성인권 부모교육 수료식을 개최하고 있다.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이번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으로 에이블대학 과정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정부 사업을 위·수탁받아, 안산 관내는 물론 경기남부권과 전국을 아우르는 발달장애인 전문 교육 기관으로 위상을 다지게 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게 된 것은?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에이블대학 과정이 정부 위수탁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 11월 발달장애인 성인권 부모교육 사업을 운영했다.

우선 에이블대학 과정은 올해 3월 2일 입학식을 하고 처음 운영을 시작했다. 에이블대학 과정은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일반 과정 중 하나다.

에이블대학 과정을 개설하게 된 이유는 발달장애인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중등교육을 이수하면 이후 발달장애인들은 상위 교육기관으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물론, 대학 특별전형으로 진학이 가능하기는 하나, 여기서는 학교의 관리·감독보다 본인이 알아서 학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학부모들이 꺼려하고 어려워한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이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안산대학교가 수도권에서 최초로 발달장애인 과정을 개설하게 된 것이다.

또 취업을 하더라도 단순 노동 뿐인데, 발달장애인은 중증이 아닌 경계에 있기 때문에 단순 노동으로 취업하기에는 능력에 비해 아까운 경우가 많다.

발달장애인은 컴퓨터, 언어, 수 영역에서 특화된 경우가 있고, 반복적으로 교육을 하면 일정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취지에서 에이블대학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에이블대학 과정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 없이 자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쉬운 점은 민간 영역에서 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기부를 받아 학생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번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안산대학교가 발달장애인 교육에 특화돼 있어 한국장애인개발원 경기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부모 교육 공모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에이블대학에서 응모를 해 수탁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11월 2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한 달간 운영했다. 성인권 부문에서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발달장애인 부모 교육 중 특히, 성교육이라고 하는 것을 부모 또는 부모와 자녀가 동반해서 함께 받는 시스템이 인정받은 것이다.

경기도에 성인권 관련 다른 기관들도 있으며, 오는 17일 성과보고회가 예정돼 있고, 앞으로도 에이블대학은 다시 위수탁을 받아 지속 사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은 향후 지속사업의 동기부여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안산대학교 에이블대학이 추진 중인 계획은?

지난해 안산시 담당 부서에 제안한 것이 있다. 하나는 서울과 대구에 발달장애 평생교육센터가 운영 중인데, 안산시에서도 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것을 제안했으며, 시가 이 제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하나는 발달장애인들이 요양보호사 보조 업무직에 일할 수 있도록 안산대학교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으로 지정받는 것이다.

발달장애인들의 제한적인 취업 경로 중 가능한 것이 요양보호사 보조직이다. 따라서 많은 민간 교육기관도 있으나, 질적 수준이 높은 인프라를 갖춘 대학에서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으로 지정받는다면 안정적인 교육을 통해 요양보호사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번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의 의미는?

이번 발달장애인 부모 교육 사업에 대한 장관상 수상은 안산 지역이 아닌 경기남부 지역을 대표해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이번 사업은 경기남부권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부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안산대학교 에이블대학 과정이라고 하면, 발달장애인 부모 교육 또 성교육과 함께 자녀들이 동반 교육을 통해 건강하게 사회로 나가는 데, 가이드가 되고, 도움이 돼주는 교육과정으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하고싶은 말은?

안산대학교 에이블대학 과정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수도권에서 발달장애인 교육을 고등교육 기관에서 하는 곳은 전무하다.

에이블대학 과정은 발달장애인 고등교육의 한 축을 맡고 있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게 하는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부모 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립해 나가는 것도 있지만, 교육을 통해 학교와 학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이런 토대가 마련됐다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알려졌으면 한다.

지난해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500여 개 학교에 교육 과정 홍보를 진행했으나, 올해 입학한 학부모들이 학교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은 경우는 극히 적었다.

중등교육 과정에서는 상급 교육기관에 교육비를 들여 학습과정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따라서 고등교육 학습에 대해 부정적이고 실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긍적적인 것은 이제 조금씩 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이 고등교육 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에이블대학 과정이 있다는 것이 더 많이 알려지고, 발달장애인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믿고 지지해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에이블대학 과정에서는 부모들의 말 못할 고민과 그 내용을 케어해주고, 짐을 덜어주면서, 학생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