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내달 7일 에리카캠퍼스 게스트하우스 예정

(사)한국문인협회 안산지부(회장 김영숙)는 11일 ‘제30회 전국 성호문학상 수상자 및 제5회 전국 성호신인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전국 성호문학상 대상(상금 300만원)의 영예는 시집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다>의 권태주 시인에게 돌아갔다.

권 시인은 충남 안면도 출생으로 1993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당선, 1995년 허균문학상 수상, 2017년 한반도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반도문인협회 회장, 안산 본오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운문부문 본상(상금 100만원)에는 시집 <우리만 모르게 새가 태어난다>의 최서진 시인이 선정됐다. 서울 거주의 최 시인은 문학박사로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시 창작을 강의하고 있으며, 2004년 <심상> 등단, 2019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김광협 문학상을 받았다.

산문부문 본상(상금 100만원)에는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의 오영이 소설가가 선정됐다. 부산 거주의 오 작가 역시 문학박사로 해양대학교와 동명대학교에 출강중이다. <문예운동> 소설신인상, <한국소설> 신인상, <동리목월>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영숙 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150여 명의 작가들이 작품집을 보내와 사무실 한쪽을 가득 메웠다”며 “갈수록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들어와 고심 끝에 예심위원을 9명으로 늘리고, 본심위원으로 부문별 심사경력이 풍부하고 덕망 높은 신상성, 정목일, 이상호 세 분의 교수를 모셔 공정한 심사를 보도록 믿고 맡겼다”고 말했다.

또 “성호문학상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에 예심을 거쳐 본심까지 올랐다가 아깝게 떨어진 분들께는 기회가 또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시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심위원장을 맡은 신상성 위원장(용인대 명예교수)은 심사평을 통해 “세 명의 심사위원이 두 명씩 추천해 최종심에 오른 여섯 명의 작품이 모두 우열을 가르기 어려워 매우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결국 권태주의 시집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다>를 대상으로 최종 합의했다”며 “권태주의 시집 전체에 통관해 나타나는 우주와 인간에 대한 미세한 통찰력과 생명감이 탁월하다는 점과 시적인 미학성이 높게 평가됐다”고 평했다.

신인문학상 역시 치열한 경쟁 끝에, 운문부문(상금 50만원)에는 남양주 거주 김영욱 씨의 시 ‘은어의 집’ 외 6편이 최우수 작품으로, 산문부문(상금 50만원)에는 부산 거주 예정옥 씨의 수필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외 2편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상호 교수(한양대학교)는 심사평을 통해 “김영욱의 시는 시어를 적절히 절제해 함축성을 구현했고 리듬을 깊이 고려했으며, 시상 전개가 안정돼 있다”고 평했다.

정목일 교수(연세대미래교육원 수필지도교수 역임)는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이 수필, 평론, 동화로 장르가 상이해 한 명만 선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그 중 작품성 면에서 예정옥의 수필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외 2편을 선정했다”고 평했다.

한편 시상식은 12월 7일(토)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 1층 예식홀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안산문학> 출판기념회, ‘안산문학의 밤’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