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모 도의원, 도교육청에 ‘다문화교육 지원센터’ 설립 요청
5분 발언 통해 ‘다문화 학생에 대한 보편적 교육권’ 주문

성준모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교육청 단위의 다문화교육 지원 센터 설립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안산시는 물론, 경기도의 다문화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전문 교육지원센터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성준모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5)은 15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다문화 학생에 대한 보편적 교육권 보장 주문과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도교육청 단위의 다문화교육 지원 센터 설립을 요청했다.

이날 성 의원은 현재 경기도의 다문화 학생은 36,900여명으로 안산시 5,100명, 화성시 3,125명, 시흥시 2,830명, 수원시 2,827명, 부천시 2,288명 등 이제 도내 학교에서 다문화 학생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 됐으며 특히, 안산시에 위치한 원곡초의 경우 전체 학생 538명 중 다문화 학생은 502명으로 전체의 93%에 달하고 있고, 선일초 역시 전체 학생 432명 중 다문화 학생이 318명으로 73%에 달하고 있어 사실상 외국학교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성준모 의원은 “저학년으로 갈수록 내국인의 취학 기피현상마저 벌어져 내국인 입학률은 더 떨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한 반에 20명 중 18명 정도는 다문화 학생이고, 내국인은 2명에 그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업시간에는 이중 언어 교사가 배치돼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익숙지 않은 한국어 보다는 자국어로 소통하는 일이 다반사로 나타나 통합교육의 취지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장 많은 다문화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이제라도 전향적인 다문화 교육 정책 추진과 다문화 교육 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다문화 학생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아 현장의 교사들과 학생들은 소통이 힘들고, 자칫 적응에 실패해 학교 밖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처음부터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정서적 안정지원으로 교육의 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때 교육적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며 “경기교육의 철학과 가치는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공유돼야 진정한 경기교육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준모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다문화교육 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 다문화교육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10월 중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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