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오2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선정···안산 대부동, 월피동에 이어 선정 ‘성과’

박계화 본오2동 주민자치위원장

“이번 도시재생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많은 부분 담았다 동네에 맞는,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하고 계획할 수 있었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76곳에서 낙후지역을 살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올해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회기동, 부산 영도구 대평동 등 76곳을 선정하고, 여기에 안산시 본오2동도 포함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낙후 도시를 살리는 작업으로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다. 정부는 각 사업에 최대 250억 원까지 지원한다.

안산시는 지난해 8월 월피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처음 선정된 데 이어, 올해 4월에 대부동 상동이 선정됐으며, 지난 8일에는 본오2동이 선정됨에 따라 관내 3곳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안산시는 도시재생과 부서 내부에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지역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월피동, 대부동, 본오2동이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최근 안산 관내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본오2동의 주민들을 대표해 공모 추진에 참여한 박계화(52)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선정 과정과 향후 주민들이 기대를 들었다.

Q. 본인 소개를 해달라.

임업협동조합(옛 산림조합) 등에서 회계 관련 일을 25년 여간 해온 직장인이고, 이후 전업 주부로 지냈으며, 현재는 본오2동 주민자치위 원장 직을 지난 7월부터 해오고 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쉬고 싶고, 동네 이웃들과 커피타임을 하는 등 삶의 여유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러다 정말 일을 그만두면서 6달 동안은 그렇게 지냈다.

그러다보니 삶의 활력이 떨어지고, 무료해지 면서 다시 그만둔 회사를 들어가기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변과 살고 있는 본오2동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

그러다 동 산하단체가 있는 것을 알게 됐으 며, 5년 전부터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안산에 산 지는 약 14년 정도 됐으며, 처음 주민자치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에 이렇게 많은 봉사단체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고, 그 분들이 본인 시간을 쪼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나름 본인도 재미있고 즐겁게 자치위 원회 활동을 했다.

본인은 물론 동 산하기관의 많은 분들이 내일 보다는 동 일을 우선시 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동기부여는 물론,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힘도 충전됐다.

그러다 보니 간사 책임도 맡겨주시고, 위원 장이 공석이 되면서 임시 위원장을 6개월 동안 맡기도 했다.

간사를 하면서 노하우가 쌓이고, 임시 위원장을 하면서 위원들께서 위원장으로 추대해줬다.

현재는 안산시주민자치위원협의회(위원장 박상길)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안산시 협치협의회(회장 최창규) 공론혁신분과 위원 으로 활동하고 있다.

Q. 이번 선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역할은 무엇 인가?

주민자치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뉴딜 사업 공모 준비 중에 주민협의체의 역할도 병행했다.

주민을 위한 봉사와 여러 마을 일을 도모하 면서 마을 사정을 잘 알고 주민들과 소통도 가장 원활했기 때문이다.

이에 뉴딜 사업을 통해 우리 동에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市 도시재생과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계획 수립시 주민 의견을 계획에 반영하는 일련의 과정에 함께 했다.

동 산하단체 또는 주민들은 행정기관에서 하 는 일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무엇인 가’ 하면서 발을 들여놓고 하나씩 파악해가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면 재미있게 일을 지속적 으로 하게 되고, 아니면 서서히 발을 빼게 된다.

도시재생 공모 이야기를 접하고, 도시재생지 원센터 주관의 공청회와 워크숍 등에 단체 대표와 회원은 물론,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 했다.

관련 설명회에는 주민 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인들도 참석했고, 주민들은 일정이 잡히는 대로 참석해 많은 의견을 쏟아냈다.

아직 협의체가 구성되지는 않았으나, 구성하게 되면 그동안 마을에서 여러 조직을 구성해 참여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도시재생 뉴딜사업 관련 설명회 등에 여러 차례 주민들이 참석해 허심탄회하게 많은 제안을 내놓았다.

기존 사업은 시청이나 행정복지센터가 주도 적으로 추진했다면, 이번 도시재생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많은 부분 담았다는 것이 차이다.

우리 동네에 맞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하고 계획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과 참여가 중요하다.

기존 행정에서 하던 사업들과 이런 점이 다르 고, 이것이 도시재생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Q. 실제 주민들에게 어떤 편익을 가져다 줄것인가.

약 230억 원의 사업비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에 투입되는데, 주민들도 어떤 편익이 있고, 실제 체감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한다.

지금까지 사업 관련 설명에서는 피부로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다. 특히 본오2동은 지역 특성상 개발비가 있더라도 더 이상 개발할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장 문제점인 부분인 쓰레기 투기 또는 주차난 등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대상지 두 곳의 공원에 지하주차장 조성으로 주차난을 해결하고, 지상에는 작은 복지관을 건립해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습 공간을 마련하길 주민들이 바라고 있다.

본오2동은 젊은 층 엄마가 많은 편인데, 직장을 다니는 경우, 방과후 학습 등에 대한 애로 사항이 많은 편이다.

또한 어르신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돌봄 공간을 확충해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마을에 이렇게 큰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 경우는 처음이다. 주민들의 기대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다른 뉴딜 사업 대상지들을 찾아보니 쉽지만은 않은 사업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주민들이 직접 뉴딜 사업비를 받았다면 추진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시와 동에서 주관하는 공무원들이 있어 주민들과 함께 협업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를 집행하면서 크고 작은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행정기관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미세하고 세부적인 사항 등난관에 부딪히게 되더라도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서로 협업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주민들의 불편함과 요구사항들이 적극 반영되면서 계획변경이 필요하다면, 변경하 면서 진행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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