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원 한도병원 제1심장내과 과장

급성 심근경색은 서구에서는 사망원인 1위, 한국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사망의 약 반 수가 증상발현 1시간 이내에 일어나며 따라서 돌연사(급사)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에 높았던 조기사망률은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10% 미만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상동맥이란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다. 이 혈관 내에 녹슨 수도 파이프처럼 기름기 때가 끼다가 어느 순간 기름기 때 덩어리가 파열되면서 그 안의 피 덩어리가 터져 나와 굳어서 혈관을 막는 질환이 급성 심근경색이다.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느냐가 생명을 살리는 관건이기 때문에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초기 증상으로 흔히 협심증이라는 가슴통증이 주로 앞가슴 아래나 바로 왼쪽에서 발현된다. 환자들이 병원에 오면 ‘가슴이 조인다’, ‘뻐근하다’, ‘뻐개진다’, ‘쥐어짜는 듯하다’, ‘짓누른다’, ‘고추 가루를 뿌려놓은 듯하다’, ‘통증이 오면서 식은땀이 나고 숨이 찬다’, ‘우리하다’, ‘터질 것 같다’ 는 등으로 표현한다.

급히 서두르거나, 언덕을 오를 때, 식후 운동,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일 등으로 악화된다.

또 과식, 심한 스트레스, 몹시 덥거나 몹시 추운 날씨, 흡연, 이른 아침의 활동 등으로도 악화된다. 안정 시에도 가슴 통증이 수 십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상동맥 질환은 급사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비전형적인 가슴통증 이더라도 질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심장내과 의사와 상담 후 정밀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심한 통증이 수 십분 이상 지속되면 매우 위험한 소견이므로 응급실로 바로 내원하고, 수 분 간 간헐적으로 발현되는 통증인 경우는 외래에 내원할 수 있다.

처음 내원하면 의사의 진찰 및 기본적인 심전도 검사, 가슴 엑스레이 사진, 혈액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고, 병이 위중한 경우엔 가능하면 빨리 입원하여 관상동맥 조영술 이라고 하는 수술과 비슷한 시술을 시행하여 혈관이 막혔는지 파악하고, 뚫어야 되는 경우, 시술 중 즉시 풍선확장술, 그물망삽입술(스텐트)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조기에 시행 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술이다.

시술 후, 가슴통증, 혈압, 맥박, 검사 소견 등이 호전되고 합병증이 없으면 대개 5일 내외로 퇴원이 가능하다.

이후엔 꾸준한 외래 추적관찰 및 약물치료와 운동, 식생활 개선, 금연 등의 개인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

한도병원 심·뇌혈관센터는 유능한 심장내과, 신경외과 전문의 6명이 진료하고 있으며 혈관조영촬영장비를 2대 가동하여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최신 심장혈관촬영장비를 도입하여 심장혈관을 특화한 진료가 가능하다.

또한 외래 뿐만 아니라 응급실로 내원할 경우에도 24시간 365일 시술 가능한 협진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심히 안타까운 경우는, 일반인들이 가슴 불편감을 위장장애로 임의 판단하여 위장약만 복용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다.

위와 같은 유사 증상이 있는 분들은 꼭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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