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민 의무부원장(한도병원 정형외과)

노년기에 자주 발생하는 정형외과 질환으로는 척추질환, 외상, 관절염(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수부, 족부)이 있다.

그 중 관절염은 가장 대중적인 질병으로서, 세계 인구 6분의 1이 관절염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45세 이상의 성인 5분의 1이 관절염 환자다.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리우는 골관절은 정상관절과 비교하여 관절낭의 비후, 골 낭종, 연골마모, 활막 증식의 현상이 관찰된다.

노화, 비만, 가족력, 과도한/신체 사고 등이 원인이 되며, 주로 척추, 무릎, 고관절(엉덩이), 손 마디에 발생한다. 뚱뚱한 사람, 다리가 굽은 사람, 쪼그리고 앉을 일이 많은 사람, 다른질병(골다골증)이 있는 사람, 음주나 흡연이 과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골관절염이 걸리면 걸을 때 통증이 오고, 뻣뻣함이 느껴 지고, 부종이나 열감이 느껴지며,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 지는 증상이 있다.

과거에는 노화와 관련되어 어쩔 수 없이 누구나 겪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의 여지가 별로 없는 질병으로 여겨졌으 나, 현재는 활발한 진행 과정에 있는 관절 질환으로 물리적 (수술, 재활), 생화학적(약, 음식)치료와 관리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조절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변화되었다.

골관절염 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염증의 완화, 관절 기능의 개선, 병이 진행될 위험요소 줄이는 것, 조기 악화 방지, 장애 감소(삶의 질 향상, 자립 생활), 치료에 따른 부작용의 최소화다.

치료 방법으로는 물리치료, 약물요법, 수술이 있으며, 증상의 경중에 따라 방법을 달리한다. 다른 치료로 통증이 해결되지 않을 때, 관절의 기능이 상실되었을 때, 다리의 심한 변형이나 보행 장애가 있을 때, 관절의 심한 퇴행 변화가 생겼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골관절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수영 등)을 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면, 즐거운 마음과 웃음, 고른 영양 섭취,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관절염은 이제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다. 조기진료와 전문의와의 정기적인 상담으로 통증 없는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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