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시의원도 처음, 위원장도 처음···무거운 책임감 느껴

“소외된 사각지대 균형 발전위해 꾸준하고 지속적인 의정활동 펼치겠다”

지난 선거에서 ‘라’ 선거구 기호 ‘나’ 번 당선 영광···‘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다짐

[유재수]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안산시의회가 오는 11일까지 제256회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부터 9일까지 상임위를 거쳐 올라온 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기금운영 계획 변경안을 심의한다.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유재수 위원장, 현옥순 간사, 강광주, 박은경, 윤석진, 한명훈, 추연호 의원 등 7인이 선임됐다.

예결위원장에 처음 선출된 유재수 위원장은 시 예산 1,066여억 원이 증액된 2조4,901억여 원 규모의 2회 추경안을 심의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라’ 선거구에 기호 ‘나’번을 받고 의회에 입성한 유 위원장은 사업체를 운영하며 지역에서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인지도를 넓혀왔다.

유재수 위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예결위원들과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며 “향후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본인 소개와 시의회 입성 과정에 대해 알려달라.

강원도 영월에서 지난 1984년 안산 상록구 안산동(수암동)으로 이사와서 정착해서 35년째 거주 중이다.

반월공단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직장을 다니면서 배운 표면 처리 제조업 회사를 운영해왔다.

15년 전에 당시 민주당 당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이후 지역의 여러 정치인들의 당선을 도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김철민 전 안산시장의 선거유세를 도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기쁨을 당원들과 함께 누렸다.

지역 봉사활동은 물론, 정치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상록을 ‘라’선거구(부곡동, 월피동, 안산동) 기호 ‘나’번 후보로 당선돼 안산시의회에 입성했다.

당시 경선없이 당내 여성 우선 공천 규정으로 주미희 기획행정위원장이 당시 가번을 받고, 본인은 나번을 받아 출마했다.

지역에서는 양당 구도에서 가번 당선은 당연하지만, 나번의 당선 확률이 매우 적다고 판단했었고, 본인도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역구에서 35년 간 거주하면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인지도가 아주 높지는 않으나 어느 정도는 있다고 판단했다.

또 무모한 면도 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고, 결과적으로는 그 도전이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당시 나번 징크스를 깨트리기 위해 김철민 국회의원이 적극적으로 유세를 지원해준 것이 큰 힘이 됐으며, 선거 결과 나번 당선으로 상록을 라선거구에서 가, 나번이 동시에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3월 25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하루도 쉬지않고, 선거 전날인 6월 12일까지 100여일을 아침 5시부터 저녁 11~12시까지 선거유세에 총력을 다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각오로, 눈이 닿는 곳곳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글귀를 붙혀놓고, 한시도 쉬지 않고 후회없이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런 모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선출됐다. 소감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무거운 중책을 맡았다. 개인적인 영광이고 감회가 새롭다. 기초의원도 처음인데다, 예결위원장도 처음이고 모든 게 처음이다.

위원장 자리가 가시방석 같지만, 한편으로는 예결 위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계시므로, 같이 협력해 2회 추경을 원만하게 의원들간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끌어낸다는 각오다.

시 집행부에서 예산이 세우지 않아도 될 부분을 무리하게 세웠거나, 선심성 예산과 지역구 챙기기 예산 등을 잘 살피고, 또한 필요한 예산인데 삭감된 것이 있다면, 위원장 권한으로 정회를 요청하고 해당 상임위원장과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하겠다.

▶대학생 등록금 자부담 조례 관련 예산은 어떻게 처리되나?

우선 대학생 등록금 자부담 지원 조례와 관련해 추경에 올라온 예산에 대해서는 아직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의 의결 내용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판단할 계획이다.

다만, 상임위와 운영위를 통해 등록금 조례가 이번에 상정되지 않았으므로 예산은 별도로 상임위에서 다룰 것이다.

집행부는 조례가 시의회에서 승인될 경우 매년 예산을 세우기만 하면 되지만, 조례안이 없다면 매번 의회 예산 승인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조례안 승인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조례가 없더라도 별도로 집행부에서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장학금으로 지급이 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 집행부가 의회의 승인을 매번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지난 임시회에서 보류되고, 이번 임시회에는 상정되지 못했다.

어쨌든 소관 상임위인 기행위의 심의 과정을 지켜볼 것이며, 아직 상임위 진행 중이므로 향후 판단하겠다.

▶현재 지역구의 현안은 어떤 것이 있나?

제3차 장상지구 공공택지 조성 사업은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안산 신도시가 수자원공사에서 상업지역을 많이 만들어서 실패했던 사례를 거울 삼아, 이번에는 새로운 계획을 통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을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외부 기관이 이익금만 남겨 빠져나가는 것을 막겠다.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지역구 김철민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신안산선 장하역(가칭) 신설과 관련해 신도시가 들어서므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수익성을 따져 신설역을 계획에서 제외했었으나, 김철민 의원과 지역 정치인들이 힘을 합해, 끝까지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시민과 지역 주민께 하고 싶은 말은?

짧은 기간에 이뤄지기 힘들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는 일이 있다.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안산 외곽인 사각지대에서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에서 지난 1984년에 안산으로 왔을 때, 안산은 더 빈농이었다. 오히려 강원도 영월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전에는 탄광 지역으로 거대한 소비도시였다.

당시 안산에는 공단이 있어, 부푼 꿈을 안고 왔지만 영월보다도 낙후된 곳이었다.

고향에서는 어릴 적에도 상수도가 들어왔는데, 당시 안산은 우물물을 길어먹고 있었다.

지금도 안산 외곽지역에는 그런 곳이 있다. 현재 달라진 것은 전기 보급이 잘되기 때문에 지하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곡동, 월피동, 안산동 등 자연부락 주민들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도 상수도 보급이 안되는 곳이 있다.

지난달에 지하수를 먹고 있는 몇 가구에 대해 수도관이 들어갔는데, 지역 어르신들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또한 10~20년전에 계획했던 간접자본시설인 도로가 내년 또는 내후년이면 일몰제에 걸려 계획이 사라질 위기다.

특히 대부도의 일부 도로는 일몰제에 걸려 도로계획이 없어질 위기다. 기대했던 주민들이 얼마나 실망할 지는 굳이 보지 않아도 뻔하다.

앞서 얘기한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은 기반시설인 도로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기본적인 혜택도 받지 못하는 자연부락의 소수의 시민들은 정작 균형 발전을 외치지만, 항상 소외돼 왔다.

안산 지형을 전체적으로 사각형으로 본다면, 삼각형 모양으로만 발전이 되고, 동북부 지역, 대부도 지역 등은 소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관심을 갖고 있는 대부도의 경우,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문화체육관광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길 하나 제대로 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부도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주말에 시화방조제 도로에서 한두 시간 차 막힘을 겪으면 다시 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매년 지가 상승을 고려한다면, 안산시가 현 시점에서 계획된 도로를 매입한다면,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 된다.

10~20년 전에 계획도로를 정할 때, 그 당시에 도로 부지를 수용했다면 1/10, 1/100 분도 안되는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관내 소외되고 균형발전에서 뒤처진 지역에 대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대안을 찾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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